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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지난해 수상한 ’살기좋은 도시부문 대상‘은 접수비만 1320만원, 올해 대한민국 브랜드상 ’대상’은 2200만원 짜리.”

 

이 같은 사실은 수원시민신문이 수원시를 상대로 '민선 3·4기 수원시정평가 주요수상현황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 신청결과 9일 드러났다. 더욱이 시가 공개한 자료 중 일부 수상경력은 접수비가 아예 없었다고 밝혀 허위자료 의혹까지 사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 기획예산과(과장 홍성관)는 한국언론인포럼이 주관한 행사에서 2006 지방자치대상 ‘살기좋은 도시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접수비로 1320만원, 홍보비로 475만원을 지출해 모두 1795만원으로 ‘살기좋은 도시부문 대상’을 산 셈이다.

 

2007년 6월, 시 기획예산과는 동아닷컴 등이 주관한 행사에서도 2007 대한민국 브랜드상 ‘대상’을 받으면서 접수비로 2200만원을 지출했다. 그러면서도 비고란에 ‘인터넷 등 홍보비’로 사용항목을 적시했으면서도 관내 홍보비는 없다고 공개해 홍보비를 누락한 의혹을 사고 있다.

 

수원시가 이 같은 상을 받기 위해 사전에 거액의 돈을 내거나 수상뒤 사례 형식으로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돈을 주고 상을 구입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상을 받은 수원시는 자치단체와 각종 관변단체 명의로 수많은 홍보현수막과 펼침막을 내걸어 예산낭비 뿐 아니라 사정을 모르는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 기획예산과는 동아일보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한 2004년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을 받기 위한 접수비 명목으로 최소 300만원, 관내홍보비로 878만원을, 시 총무과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05년 지방행정혁신 평가 ‘우수(국무총리상)’에 홍보비로 385만원을, 혁신선도 자치단체 선정에 홍보비로 475만원을 지출했다. 


2006년 4월, 시 기획예산과는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관한 행사에서 ‘한국언론이 선정하는 지방자치 발전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한 뒤 홍보비로 880만원을, 시 도서관사업소와 선경도서관은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한 ‘2006년도 한국도서관상’을 수상한 뒤 홍보비로 260만원을 지출했다.

 

올해에는 지방행정 혁신 평가 ‘우수’(총무과), ‘레저문화 관광부문 대상’(문화관광과), 제12회 2007년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최고경영자상(기획예산과)’, 2007 대한민국 아름다운 기업대상(공보담당관실) 등을 홍보하는 데만 600여만원을 지출했다.

 

특히 시 기획예산과는 동아일보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한 2004년 제9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을 받기 위한 접수비 명목으로 최소 300만원, 관내홍보비로만 878만원을 지출했으면서도 2007년 12회 행사에는 접수비도 없었다고 해 누락의혹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남 마산시는 2006년 4월 (주)한국언론인연합회와 월간 <정경뉴스>가 주관한 '지방자치 발전대상'을 받으면서 550만원의 접수비를 냈지만, 같은 행사에 수원시 기획예산과는 ‘지방자치 발전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하면서 접수비는 한푼도 지출하지 하지 않았다고 정보공개해 이 또한 누락의혹이 있다.

 

시 기획예산과 임용진 기획팀장은 “도시발전이라든가 시 브랜드 홍보를 위해 그 정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참가비나 홍보비가 많은 것은 재고하겠지만 수원 도시이미지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밝혀 계속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일부 홍보비가 없는 것은 시장 개인이 수상한 것이다”며 “지자체가 수상을 하면 시상에 대해 중앙부처의 지원이 있다”고 말했다.

 

허윤범 수원참여예산연대 사무국장은 “수원시가 무슨 대단한 상을 받은 것처럼 홍보한 것이 사실 접수비와 홍보비 명목으로 거액의 세금이 나간 것은 충격”이라며 “경남지역에서도 문제가 된 적이 있는 데 수원시가 그동안 상을 둘러싼 잘못된 뒷거래 내용을 자세히 밝히고 잘못 집행된 예산을 돌려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수원시의 시정평가 주요수상현황은 2002년에 12건, 2003년에 21건, 2004년에 26건, 2005년에 34건, 2006년에 31건, 2007년에 19건까지 모두 143건이다. 자료의 대부분은 접수비와 홍보비가 없었다고 적시되어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www.urisuwo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수원시정평가 주요수상현황 내역', #돈주고 상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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