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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9일 오후 4시 50분]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손학규 후보가 경선에 복귀한 가운데, 9일 선거인단 3만명을 대상으로 한 첫 모바일투표가 실시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달 말에 실시한 이른바 '슈퍼 4연전' 이후 처음으로 경선 판세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세 후보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8개 지역 경선 중 7개 지역에서 1위를 해 대세론을 확산시켜온 정동영 후보를 상대로 1만표 차로 뒤지고 있는 2위 손학규 후보나 3위 이해찬 후보가 얼마나 표차를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날 투표 선거인단 규모가 3만명이라는 점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역전도 가능하다.

 

정동영과의 표차는 1만표... 휴대폰 투표 선거인단은 3만명

 

지병문 당 국민경선위 집행위원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3시 정각부터 저녁 7시까지 휴대전화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병문 위원장에 따르면 1차 모집 마감인 지난 9월 30일과 2차 마감인 10월 4일까지의 모바일 선거인단 숫자는 모두 11만4250명. 지 위원장은 "일단 처음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표율도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1·2차까지 모집된 선거인단 중에서 3만명을 (무작위로) 추출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투표는 ARS(자동응답시스템) 방식을 통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시도한다. 투표시간 내에 세 차례에 걸쳐 선거인에게 전화를 걸고, 응답자는 ARS 안내에 따라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세 차례 모두 응답자의 반응이 없으면 기권이 된다. 투표 결과 발표는 이날 오후 8시에 중앙당사 6층 대회의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지병문 위원장은 "투표 결과 발표 때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 분포도 함께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지 위원장은 또 "오늘은 3만명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지만 내일(10일) 선거인단 신청이 최종 마감되면 투표를 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반으로 갈라 11일부터 14일까지 두 차례 투표를 실시하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것 외에 남은 두 차례 휴대전화 투표 결과 중 첫 번째는 투표 당일 발표되고 마지막 한 차례는 15일 당선자 지명대회 때 서울 등 8개 지역 경선결과와 합산돼 발표된다.

 

지병문 위원장은 또 손학규 후보측에서 제기한 선거인단 동일 휴대전화번호 문제와 관련 "같은 주소인 경우에는 같은 집에 사는 가족일 수 있기 때문에, 주소가 다르고 같은 전화번호가 2명 이상 있는 경우를 구분해보니, 3만6670명정도 된다"며 "이 선거인단에 대해서는 전수조사, 본인의사 확인 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휴대전화 선거인단 등록자 수는 16만7600여명을 넘어섰다.

 

정 "이해찬 유리할 것" - 이 "세 후보 팽팽" - 손 "하늘에다 물어보라"

 

각 캠프에서는 이번 모바일투표 결과에 대해 박빙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득표율 1위를 고수하고 있고, 각종 일반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를 앞서고 있는 정동영 후보측에서 조차 이번 모바일투표의 전망을 밝게 보지 않고 있다.

 

김현미 대변인은 "일반 여론의 흐름을 반영한다면 불리하지만은 않다"면서도 "모바일 투표는 인터넷과 핸드폰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젊은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해찬 후보측에 원천적으로 유리한 제도"라고 말했다.

 

반면 이해찬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예측하기 힘들다. 세 후보다 팽팽하지 않겠느냐"면서 "정동영 후보나 손학규 후보 모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을 것이기 때문에 꼭 저희들이 앞선다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손학규 후보측 정봉주 의원은 농반진반 "무조건 1등하기만을 바라는 것이지, 결과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겠느냐"며 "하늘에다 물어보라"고 웃었다. '모바일투표가 일반 선거인단 투표보다 상대적으로 조직력의 영향이 약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정 의원은 "캠프에서 콜센터를 돌려 자기 지지자들을 대거 집어넣었기 때문에 반드시 조직이 배제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마이TV'는 9일 오후 8시부터 모바일 투표 결과 발표를 영등포 신당 당사 대회의실 현장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태그:#모바일투표, #정동영 대세론, #이해찬, #손학규,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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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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