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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제 민주당 대선예비후보가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인제 민주당 대선예비후보가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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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 대선 예비후보가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에 대해 '신기루'라고 표현하며 "도대체 무슨 실체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는 13일 대전·충남·북 경선을 앞두고 대전을 방문한 이 후보는 9일 오전 민주당대전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16일 대통령 후보가 되면 민주당의 중도개혁노선에 기초한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이명박 후보를 누를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11월초까지는 범개혁세력의 단일후보로 우뚝 서 이명박 대 범민주개혁세력 이인제, 이러한 양자구도를 만들어 내겠다"며 "그리고 12월 19일, 반드시 중도개혁세력의 정권을 만들어 내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실업과의 전쟁을 선포, 실업자 없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이 밖에도 낡아 빠진 국가경영구조와 국가 리더십을 바로세우기 위해 정치개혁과 정부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충청권과 관련한 공약으로는 "청주국제공항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오창·오송 과학단지, 대덕연구단지 등을 잇는 2억 평(6억6116만m²)을 벨트화 해 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지식경제대특구'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질의응답에 나선 그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뭐, 화장지 만드는 회사 사장했다고 하던데 잘 모르는 사람이다"고 운을 뗀 뒤, "사막에서 길을 잃고 목이 마르다고 해서 '신기루'가 목을 적셔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아무리 목이 탄다고 해도 희망을 제도정치권, 특히 핍박받는 민주당에서 찾아야지 '신기루'에서 찾아야 되겠느냐"며 "(문국현 사장이) 도대체 무슨 실체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라리 고건, 정운찬 그런 사람들은 힘이 조금 약했지만,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약간의 실체가 있었다"며 "선거 며칠이나 남았다고 왜 자꾸 이러는지 언론에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서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언론에서 '파행이다'라고 걱정하는데, 경선도중 후보가 사퇴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파행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과정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난장판이다, 한번 정해진 규칙을 중간에 바꾼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가 없는 일"이라며 "그것은 이미 깨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경제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뒤 집어 쓰고 있다"며 "유신시대, 절대 권력과 독점재벌시대, 온갖 부정이 판을 치던 정경유착시대에 발휘한 재능을 가지고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살을 에는 치열한 경쟁시대에서, 그런 경험을 어디다가 쓰겠느냐, 우리 경제를 더 엉망으로 만들 것"이라고 일축했다.

최근 부시 미 대통령과의 면담 실패에 대해서도 "백악관 뒷문으로 들어가서 부시랑 사진 찍어 국민을 속이려다가 드러났다"며 "공식라인도 아니고 비선 라인으로 만나려 하고, 그 치졸한 발상이 우리 온 국민을 부끄럽게 했다, 그런 낡은 사대주의 정신으로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인제#문국현#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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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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