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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8일 오후 6시 5분]

 

정동영 "죄가 있다면 느닷없이 1등한 죄"

대구합동연설회 "경찰의 정치화 안 되지만, 수사는 적극 협조"

 

손학규·이해찬 후보가 불참함에 따라 8일 오후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의 대구·경북지역 연설회는 정동영 후보 혼자 참석한 채 진행됐다.

정 후보는 "혼자 하는 연설은 평생에 처음"이라면서 "두 분이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 연설하는 것은 배려가 아니라고 생각해, 인사말로 대신하겠다"고 서두를 꺼냈다.

 

정 후보는 "12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모두 다시 전환해서 공생해야 한다"면서 "싸우지 못하고 (이명박 후보에게 정권을) 진상하면 얼마나 통분한 일이며 죄짓는 일일이냐"고, 손·이 후보의 경선참여를 요구했다.

 

경찰의 캠프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독재정권 때도 없던 일로 경악했다"면서 "경찰이 자료 내놓으라고 협조 요청했으면 선선히 내줬을 자료지만, 캠프의 전체 자료를 모두 뒤지겠다는 경찰의 발상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정치의 경찰화는 절대 용서 할 수 없다"면서도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는데 200%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해찬 후보에 대해서는 "저보다 모든 면에서 낫다, 무엇이 부족해서 정동영이에게 1등을 내줬는가, 아마 굉장한 충격 있었을 것"이라고, 손학규 후보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일등 도지사로 얼마 전까지 손학규 후보가 (범여권 후보로) 되는 것이 좋겠다는 여론이 부동의 1등이었다"면서 "역지사지 해보면 (두 후보의) 충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동영에게 죄가 있다면 느닷없이 1등한 죄다, 1등의 댓가라 생각하고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측의 최근 문제제기의 배경을 경선에서 뒤진 때문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두 후보중 누가 후보가 될 경우 본인이 원하면 선대본부장, 위원장, 문지기든 뭐든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비판도 빼지 않았다. "태아가 불구면 낙태해도 좋다", "노조는 막노동 하는 노동자가 하는 것", "안창호 선생을 안창호씨라 호칭하는 초등학생에도 미달하는 수준", "마사지걸을 고를 땐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골라야 서비스를 잘 받을 수 있다"는 등의 이 후보 발언을 언급하면서 "천격의 지도자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회는 약 300명이 지켜봤다.

 

 

[1신 : 8일 오전 11시 30분]

 

손학규-이해찬 불참... 정동영 혼자 '합동연설회'

 

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8일 오후 2시 대구합동연설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손학규·이해찬 후보 측은 정동영 후보 측의 불법경선 의혹문제에 대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불참을 선언했으나, 민주신당은 이날 오전 국민경선위원회 회의를 열어 대구연설회를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정 후보측은 다른 두 후보의 불참 속에서도 연설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행사는 정 후보 혼자 나서는 '1/3쪽' 연설회라는 기형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에 앞서 민주신당은 이날 오전 9시 오충일 당 대표 등 지도부가 참여한 가운데 당사에서 '국민경선정상화 및 휴대전화투개표 개시 선언식'을 갖는 등 경선일정 강행을 예고한 바 있다.

 

손 후보 측 의원들이 이날 오전 당 지도부를 면담해 불법경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등, 손 후보와 이 후보 측의 공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태그:#정동영, #이해찬, #손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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