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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방송에 설치된 마포FM 데스크
 공개방송에 설치된 마포FM 데스크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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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홍대앞 주차장골목 끝자락에 설치된 야외무대 주변에는 오전 내내 각종 음향 기기를 설치하느라 스태프들이 분주했다. 오후 2시를 눈앞에 두고 마포FM 이웅장 편성국장은 송출팀에게 음악 한 곡을 선곡하도록 지시했다. 예정된 2시에 방송을 정확하게 시작할 수 없음을 직감적으로 깨달은 것이다. 1, 2분이 지났을까. 공개방송을 알리는 시그널 음악이 주차장 골목에 가득 울려퍼졌다.

공개방송 사회자 김도희
 공개방송 사회자 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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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맡은 김도희씨는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 길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의 이채관 집행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어떠한 행사인지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이채관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지역을 넓혀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적인 페스티벌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홍대앞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보내라고 부탁했다.

한자콘서트 공동집필 저자 4인방
 한자콘서트 공동집필 저자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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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진행된 라디오 북카페에는 ‘한자콘서트’의 저자 4인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민숙, 김명신, 안창현, 송원찬 네 사람이 공동 집필한 ‘한자콘서트’는 고전과 현대를 가로지르며 각종 매체들을 활용해 한자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한자 이래서 어렵다 베스트3’라는 주제로 한자 공부를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할 수 있을지 공부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대담이 진행된 후 현장에서 김명신씨가 공개강연을 해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TBS 아나운서인 정연주씨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 생경한 직업인 ‘북캐스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리로 듣는 오디오북이 점차 보편화되는 가운데 책을 읽어주는 사람을 가리키는 ‘북캐스터’는 활자로 된 책을 소리로 바꾸어주는 사람들이다.

봄로야밴드와 인터뷰
 봄로야밴드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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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방송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공연도 빼놓지 않았다. 봄로야 밴드의 공연이 시작되자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에 지나가던 행인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독립 큐레이터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2006년 개인전 <Tear-Drop Concert 展> 외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던 봄로야씨는 현장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며 노래를 불렀다.

직접 부른 노래 ‘붉은 꽃 고양이’를 한 장의 도화지 위에 한숨에 그려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봄로야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그린 그림들을 모아놓은 <아웃사이더 아트>라는 책을 추천했는데, 상처입은 사람들의 아픔을 담은 노래를 즉석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봄로야가 연주한 플라밍고 아저씨라는 곡을 끝으로 이날의 공개방송이 마무리됐다.

‘100.7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라’ 는 제3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의 현장에 찾아올 수 없는 분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와우북페스티벌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과 함께 했으며 FM 100.7MHz를 통해 생방송으로 마포구, 서대문구 일대에 방송됐다. ‘와우산’에서 이름을 가져온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지역에 기반을 둔 문화축제이기에 마포구 일대에 제한적으로 송출되는 마포FM의 공개방송이야말로 의미 있는 자리였다. 


태그:#마포FM, #서울와우북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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