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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총체적으로 봐서 성공적인 것이었다"면서 "국민들이 환영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5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개막식 이후 열린 오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4일 남북정상이 합의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2007 남북정상 선언)'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보수세력 향해 "같이 마음을 모아 남북관계 발전에 함께 해야"

 

특히 김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 왔던 한나라당 등 보수세력을 향해 "국제 정세가 바뀌었다"면서 진전된 한반도 정세를 받아들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7 남북정상 선언' 내용과 정상회담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논란을 의식한 대목으로 보여진다.

 

김 전 대통령은 두 차례에 걸쳐 이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남북화해 협력에 대해서 냉전적 사과방식으로 거부적 태도를 취해 온 분들도, 정파도 이제 시대가 세계가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저는 남북관계를 등한시하거나 반대한 분들도 이 만큼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이 때에 다 같이 마음을 모아서 남북관계를 개선, 발전하는데  함께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은 매우 잘됐다"면서 "과거 제1차 회담이 남북화해와 협력, 우리가 북과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하나의 토대를 갖고 길을 열었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준비를 한 그런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남북간에 필요로하는 평화적으로 살아가는 문제, 경제협력 문제, 그리고 또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다 논의가 돼 상당히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라시아로 철의 실크로드를 타고가서 '노다지 판'의 지하자원을 개발하고 교역을 하면 우리 경제를 한층 발전시키는 전환점일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바다로만 세계로 갔는데 육지로 갈 수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부터 처음으로 평화의 시대 올 것"

 

그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경제 발전의 상관성을 강조하며 '2007 남북정상 선언'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우리 한국의 미래는 창창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라며 "전쟁이 일어나면 안된다. 투자한 사람들 돈 들고 나가고 교역도 하지 않으려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제일 기초의 기초가 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 "북한과 원수같았던 미국(관계)도 6자회담으로 풀려가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50여년 이래 처음으로 평화의 시대가 정착되고 올 것이다. 남북관계는 다시 조상들이 하나로 결합한 것 처럼 그런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자회담의 성과와 '2007 남북정상 선언'에 담긴 종전선언에 노력한다고 합의한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신의 3단계 통일론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반드시 남북이 대화를 통해서 통일을 향해 한발 한발 나가야한다"며 "너무 서두르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단계적으로 남북연합, 남북연방, 3단계는 완전통일로 가야할 것"이라며 "북이 개방해서 어느정도 북이 자유화되어야 한다. 통일을 포기하지는 안되 통일을 서두르지않고 남북이 평화와 협력을 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을 상기하며 "이번에 양쪽 공동선언을 보고 특이한 것은 6·15공동선언 이야기가 5번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첫번째는 6·15공동선언을 확인한다, 두번째는 이것을 기초로 한다, 그리고 세번째는 고수한다, 그리고 변함없이 6·15공동선언을 지킨다, 6·15를 기념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강구한 다고 했다"며 "내년부터는 6·15 때 국경일 비슷하게 기념하는 상황이 오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그는 "6·15공동선언이 남북관계의 기초가 됐다"며 "이번 회담은 이런 기초위에 연속선상에서 된 것이다. 1차 정상회담 주역으로 참여한 사람으로서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6자회담에 대해 "6자회담이 잘 되면 이를 해체하지 않고 동북아평화기구로 바뀔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우리는 상당히 안정된 속에서 나라를 경영할 수있고 남북관계 역시 발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해 '세계디자인 평화선언' 기념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간의 화해 협력 관계가 한층 더 촉진되게 되었다"면서 "이 모든것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평화선언 정신과 일치한 것으로 그 의의가 더욱 크다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광주에 도착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노벨평화상수사장 평화대회 기념 조형물 제막식 등에 참석하기도 했다.


태그:#김대중, #남북정상회담, #6.15공동선언, #광주디자인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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