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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겨울철새인 가창로리가 무리를 지어 날고 있다.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겨울철새인 가창로리가 무리를 지어 날고 있다.
ⓒ 생태사진작가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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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겨울인가?” ‘2008 람사르 총회’ 개최도시인 경남 창원에 있는 주남저수지에 겨울철새가 날아왔다.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일찍 겨울철새가 찾아와 화려한 군무를 펼쳐 보이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 공식 로고 확정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 공식 로고.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 공식 로고.
ⓒ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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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1일 내년 10월 28일∼11월 4일 경남 창원과 창녕 등지에서 개최되는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의 공식 로고를 확정.발표했다.

지금까지 ‘람사총회’로 사용해 왔으나 앞으로는 ‘람사르총회’로 변경되었다. 환경부는 “람사르(Ramsar)는 1971년 습지 관련 회의가 열렸던 이란의 작은 도시로, 당시 맺은 조약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람사르 조약’으로 표기돼 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환경부는 로고에 대해 “협약의 약칭 영문명인 ‘RAMSAR’의 글꼴을 어린이의 맑고 순수한 터치로 표현하고, 각 글자를 새.물고기.사람으로 형상화해 ‘인간과 습지환경의 조화’를 친근하게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내년 10차 람사르총회에는 세계 155개 국가와 국제기구, 민간단체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생태사진작가 최종수씨는 최근 주남저수지에서 집단으로 날아다니는 겨울철새들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현재 ‘겨울철새 선발대’인 가창오리 2000여 마리와 큰기러기․청둥오리․쇠오리․알락오리․쇠오리․물닭 등 5000마리가 찾아와 겨울 채비에 들어갔다.

가창오리는 군집성이 매우 강한 소형오리로 지난해는 15년만에 3만여 마리가 이곳을 찾아오기도 했다. 이번에 찾아온 가창오리는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철새들은 시베리아에서 지난 여름을 보내고 찾아온 것이다.

최종수씨는 “가창오리는 아직 푸르른 갈대 숲 위를 아름다운 군무를 펼치며 찾아오는 탐조객들에게 아름다운 비행을 선물하고 있다”며 “가을향기가 물씬 풍기며 가을 옷을 갈아입은 주남저수지에는 긴 여정에 지친 북쪽 시베리아에서 찾아오는 겨울 철새를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주남저수지에서는 육지에서 최초를 ‘물꿩’이 번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이곳에는 여름철새인 중대백로 1000여 마리와 수백마리의 제비떼들도 있는데, 요즘은 겨울철새와 여름철새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에 따르면, 11월 중순이면 수만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주남저수지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와 환경부 멸종위기종Ⅰ급 노랑부리저어새․저어새․혹고니․황새 등을 비롯한 매우 귀한 새들이 월동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탐조명소다.

창원시는 지난해 조류인플레인자 발생으로 취소된 제1회 철새탐조축제도 11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주남저수지의 가창오리떼.
 주남저수지의 가창오리떼.
ⓒ 생태사진작가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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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의 가창오리떼.
 주남저수지의 가창오리떼.
ⓒ 생태사진작가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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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주남저수지, #가창오리, #람사르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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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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