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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48)씨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지원을 받아 내년 제18대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거제미래발전연구소 소장을 지낸 현철씨가 4일 오후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선영을 찾아 성묘하고, 김 전 대통령의 생가도 둘러보았다.

 

<거제타임즈>에 따르면, 현철씨는 YS 생가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년 총선 출마는 연말 대선이 끝나고 나서 봐야하지 않겠느냐. 출마한다면 명분 있는 곳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철씨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현철씨는 YS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배경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는 한국의 변화와 경제 살리기에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아버님이 재직 시 추구하셨던 '변화와 개혁'과도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 당시 YS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 뿐만 아니라 현철씨도 이 후보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후보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확정된 뒤인 지난 8월 21일 YS를 찾아가기도 했다.

 

거제는 3선이면서 현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기춘 의원의 지역구다. 공교롭게도 김 의원은 지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 후보 측에서 볼 때 내년 공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 한나라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게 되어 만회할 기회도 갖게 된 셈이다. 이런 속에 현철씨가 거제를 방문해 지역 정치권에서 관심이 높은 것.

 

현철씨의 성묘 길에는 서영칠 전 고성군수가 시종일관 자리를 함께 하면서 안내와 설명을 하기도 했다. 현철씨는 부친의 흉상 앞에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한편 거제지역 시민단체에서는 현철씨의 내년 총선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난 번에도 출마하려다가 시민단체에서 출마 반대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면서 "내년 선거에도 출마하게 되면 시민단체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춘 의원은 내년 총선에 출마해 4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지역에서는 김한표 전 거제시장과 윤영 전 거제부시장, 진성진 변호사, 변성준 전 삼성중공업근로자협의회 회장(민주노동당)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현철#김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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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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