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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대구시 동구 이마트 반야월지점에서 판매하던 미국산 쇠고기에서 크게는 백 원짜리 동전크기에서 작게는 2~3mm 크기의 뼛조각 20여개가 한꺼번에 발견되었으며 일부 주민들이 항의하자 판매하던 분량을 매장에서 치워버리고 다른 물량의 수입소고기를 계속 판매해왔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가 되자 농림부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측은 “검역을 통과해 판매되고 있는 쇠고기는 뼛조각이 발견돼도 회수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으며 X-ray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할 정도의 작은 뼛조각은 광우병위헌물질로도 구분되지 않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과 주민들은 당국의 설명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우병쇠고기 수입·판매반대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인간광우병은 정상인의 뇌기능을 마비시키고 종국에는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하는 무서운 질병”이라며 “광우병 원인물질인 변형 프리온은 600도 이상의 고온에서 1시간 이상을 태우거나 극독물인 포르말린에 담가도 없어지지 않는 무서운 물질”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0.01g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은 양으로도 전염이 가능한데도 뼛조각의 크기가 작은 것은 광우병 위험이 없다고 주장하는 당국의 설명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원회는 1990년대 영국의 광우병파동을 예로 들며 “당국이 지금처럼 국민을 현혹하고 광우병 위험요소를 계속 방치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사태를 자초할 수도 있다”며 “정부가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이제 시민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광우병 논란이 일자 존 검머 농림부 장관을 비롯한 정치지도자들이 직접 시식회를 가지며 자국산 소가 안전하다는 캠페인을 벌였으나 결과적으로 150여명의 인간광우병환자가 사망하고 1만6000여명의 보균자가 생겨났었다.


한편 문제가 된 이마트 반야월점이 소재한 대구시 동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시민감시단이 결성될 조짐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주민들은 “검역이 통과된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나오는 판에 내 가족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먹일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최소한 미국산 쇠고기수입을 막지는 못해도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는 미국산 쇠고기가 사라지도록 우리 스스로가 감시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태그:#광우병 쇠고기, #인간광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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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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