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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30일 밤 9시]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 네 번째인 30일 부산과 경남에서도 정동영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부산·경남에서 정동영 후보는 1만1150표(36.4%)를 얻어, 1만890표(35.6%)을 득표한 이해찬 후보를 260표차(0.9%p차)로 앞섰다. 손학규 후보는 8577표(28.01%)로 3위였다.

 

부산에서는 정 후보 6689표, 이 후보 6614표, 손 후보 4508표였고, 경남에서는 정 후보 4461표, 이 후보 4276표, 손 후보가 4069표를 얻었다.

 

정 후보는 현재까지 경선이 진행된 8개 지역중 강원을 제외한 전역에서 1위를 차지해, 이후 경선에서 '대세론'을 형성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전북 출신인 정 후보는 영남인 부산과 경남에서 승리가 감격스러운 듯, 결과발표 이후 연설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누적 득표에서 정 후보는 5만 1125표(43.10%)를 기록해 3만7851표(31.91%)인 손학규 후보와 차이를 더욱 벌렸다. 이해찬 후보는 2만9641표(24.99%)이다.

 

 

정동영, 누적득표수 5만 1125표(43.10%)... "대연합 착수할 것"

 

정 후보는 부산경남에서 개표결과 뒤 연설에서 "이명박 후보를 깨뜨리는 대연합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제 눈길을 민주신당 경선 이후 후보단일화에 맞추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반면 부산과 경남에서 1위를 자신했던 이해찬 후보는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한명숙, 유시민 후보와의 친노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전국에서 친노세력의 조직이 가장 강한 곳으로 평가되는 이 지역에서 정동영 후보를 추월할 발판을 만들겠다는 계획에 큰 차질이 발생한 것이다.

 

이 후보는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17. 61%의 저조한 실적으로 3위를 차지한 뒤, "부산경남에서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손 후보는 좀처럼 역전의 발판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표율은 부산 14.26%, 경남 15.14%로 부산경남 전체로는 14.62%였다. 이전의 제주·울산(18.6%), 강원·충북(20.9%), 광주·전남(22.6%)보다도 낮아 현재까지 지역 경선 중에 가장 낮았다.

 

민주신당의 경선은 이날로 반환점을 돌았으며, 10월 6일 대전·충남·전북, 7일에 경기·인천, 13일 대구·경북 14일 서울 경선과 모바일 투표와 여론조사가 남았다. 모바일투표는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되며, 5일부터 최종후보가 선출되는 15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발표된다. 모바일 투표선거인단은 30일 오후 8시 50분 현재 7만 8천명을 넘었다.

 

다음 경선지역인 대전과 충남은 이해찬 후보의 출신지역이고 그 다음 날인 경기, 인천은 손 후보의 강세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나, 중간에 정동영 후보의 고향인 전북지역이 들어가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경선결과 발표 뒤 각 후보 연설 요약

 

[정동영] "이명박 깨뜨리기 위한 대연합에 착수하겠다"

 

부산갈매기는 정녕 정동영을 잊지 않았다. 저를 부산의 아들로 받아주신 것을 영남과 호남을 통합하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잠시 울먹인 뒤)노무현 대통령 못 다한 국민통합과 동서통합을 정동영이 이어갈 것을 선언한다.

 

부산갈매기가 정동영을 잊지 않은 것처럼 저도 부산시민을 잊지 않고 평생 보답하겠다. 부산시민이 정동영을 안아준 것은 5년전 저의 봉사를 평가한 것이라 믿는다.

 

이제 경선이 반환점을 돌았고, 갈길 절반 남았다. 부산경남 지지 뜻을 모아서 반드시 이명박 후보를 깨뜨리기 위한 대연합에 착수하겠다. 처음 출발한 9명이 끝까지 같이 하면 천하무적이다. 눈물 없는 가짜경제 이명박에 대항해서 약자를 보호하는 따뜻한 사회로 만드는데 대한민국 절대 다수의지 지지를 얻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 부산시민께 약속한다. 정동영이 이명박을 이기면 부산에서 평양가는 시대 열겠다. 한반도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 이틀 후에 열리는 정상회담 성공할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시대를 제대로 평가받게 하고, 김대중 노무현 정동영을 묶어서 차별없는 대동사회를 열어가겠다.

 

끝으로 민주화의 성지 부산경남에서 피 흘린 대가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있다. 이 시간 미얀마의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면서, 무자비한 미얀마군부와 싸우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격려의 함성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이해찬] "동원으로 얼룩진 선거"

 

1 등을 하지는 못했지만 여러분의 고귀한 한 표 한 표를 허하게 받아들이겠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부산과 경남은 우리 민주화의 전진기지였다. 3.15마산의거로 이승만 독재정권 무너뜨렸다. 부마항쟁으로 박정희 정권도 무너뜨렸다. 이 나서면 이명박도 무너뜨릴 수 있다.

 

미얀마에서 군부통치에 의해서 많은 사람 희생당했다. 마치 옛날 우리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민주화된 이 땅에 살기까지는 부산마산의 의거처럼, 부산경남의 피와 땀과 희생 덕에 이만큼 왔다. 한국민주주의는 전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는 분단체제를 다 극복하지 못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다고 한다.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 평화체제를 만들면 21세기에 전쟁 없는 평화체제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부산은 대륙의 관문이 된다. 여기까지 오는 데 60년이 걸렸다.

 

경선이 반바퀴 지났다. 동원경선으로 얼룩진 선거였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그런 선거가 돼서는 안 된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파행으로 얼룩지고 국민들에게 따가운 질책 받고 있다.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다.

 

반이 남았다. 모바일 투표가 남았다. 모바일 선거는 지역경선보다도 수도 많고 깨끗한 투표가 될 것이다. 아직도 열흘이나 남아있다. 경선만 이기는 후보로는 이명박 후보 이길 수 없다. 각계각층 모두가 다 참여해서 진정한 국민경선 만들자.

 

[손학규] "핸드폰 투표로 대역전 감동드라마를 만들어 달라"

 

자원봉사자 중심의 깨끗한 선거로 구태정치와 패배주의에 맞서는 제게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 보내주셨다.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꿋꿋하게 새로운 정치의 길을 걸어가겠다.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공동체가 앞장서서 남북화해와 통일은 물론 동아시아 평화기운이 정착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부끄러운 유산인 분열과 타락의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 선진국의 전제조건은 국민통합이고, 그 전제조건은 깨끗한 정치인 것이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느냐 후진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기로에 서 있다.

 

국민여러분, 대통합신당 선거인단 여러분, 지역주의 더 이상 안 된다. 지긋지긋한 진보와 보수의 낡은 이념 논쟁도 없어져야 한다.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한다. 분단고착 냉전세력, 과거로 돌아가는 낡은 세력에게 나라 맡길 수 없다. 지금 이곳에서부터 바꿔야 한다. 그래야만 한나라 당으로 가 있는 유권자 마음을 돌릴 수 있다. 한나라당 지지하면서도 이명박 후보에게는 께름칙한 유권자들 마음을 제가 돌릴 수 있다. 참여정부에 실망해서 이명박에게 가있는 중간세력 손학규가 끌어오겠다.

 

저 손학규의 손을 잡아달라. 낡은 구태정치를 심판해 달라. 신당을 핸드폰 투표로 국민여러분이 신당을 도와 달라.


태그:#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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