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차례로 줄을서서 기다리는모습
 차례로 줄을서서 기다리는모습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나비과에 속하는 줄점 팔랑나비도 포즈를 취한다,
 나비과에 속하는 줄점 팔랑나비도 포즈를 취한다,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꽃범의꼬리꽃에 앉아있는벌
 꽃범의꼬리꽃에 앉아있는벌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시간이 나면 자주 찾아가던 하늘공원을 오늘도 찾아갔다. 지금쯤 억새가 얼마나 폈을까 하는 궁금증을 참으며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계단을 오를 때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모두들 행복한 표정들이다.

날씨가 서늘해지자 서울에 사는 사람들 중 절반은 이곳으로 나들이 왔나보다. 주중에만 찾아왔던 나로서는 주말에 이렇게 사람이 많으리라는 생각을 못했지만 목적은 하늘공원 억새를 구경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마음을 여유롭게 먹기로 했다.

'그 누가 이곳을 옛 쓰레기 매립장이라고 생각할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이곳에는 갖가지 동 식물이 숨을 쉬고 있었으며 아름다운 꽃과 벌, 나비가 찾아오는 이들을 반긴다.

행복한 동행
 행복한 동행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억새를 만지시며 이 억새는 뭔가 색깔이 좀 다르지?
 억새를 만지시며 이 억새는 뭔가 색깔이 좀 다르지?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벼를 심어 놓았는데 과연 수확을 할수 있을까?
 벼를 심어 놓았는데 과연 수확을 할수 있을까?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가족 나들이를 나온 할머니와 손주 그리고 고모가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성인이 되어 이제는 함께 다니려고 하지 않는 우리 아이들의 어릴적 모습이 떠올랐다. 할머니께서는 "아이 아빠 엄마는 직장 나가고 고모와 손주와 왔는데 이렇게 아름다운곳이 있네요..."라고 말씀 하신다.

연세가 지긋해 보이시는 분들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우리 어렸을적에도 이런 색깔이  있었나 하시면서 소곤소곤 하신다. 아름다운 황혼의 모습이다.

"허허허... 이곳에 벼를 심어놓았구먼"이라고 말씀하시는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논에나 있어야할 벼를 신기한 표정으로 만지시면서 대화를 나누신다.

"털이 있는거 보니께 찹쌀벼여..."
"그라지 찹쌀벼 맞아."
"요즘 아그들은 찹쌀벼는 고사허고 요넘을 쌀나무라고 할껴...허허허..."

억새 사잇길로 까치가 지나간다.
 억새 사잇길로 까치가 지나간다.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하늘공원에 어우러진 억새와 코스모스
 하늘공원에 어우러진 억새와 코스모스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억새가 맞을까? 으악새가 맞을까?



태그:#하늘공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세상을 오늘도 나는 꿈꾼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