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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통합민주신당의 광주 합동연설회는 그 어느 때보다 그 열기가 뜨거웠다. 손학규 이해찬 정동영 예비 후보의 연설을 반영하듯 지지자들의 장외 응원전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이른바 '범여권'의 전통적 지지 지역인 광주전남 경선을 앞둔 가운데 후보들이 "광주전남 경선이 대세를 가른다"며 올인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설회가 열린 광주 염주체육관에는 지지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연설회에 참석한 지지자 수는 조직세가 강한 정동영 후보측이 가장 많았으며, 손학규 후보, 이해찬 후보 순이었다.

 

 

강강수월래·노래·연설로 분위기 고조

 

연설회에 나선 후보자들은 저마다의 이유를 들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본선경쟁력'을 내세웠다.

 

'전략적 선택' 강조는 지지자들이 준비한 플래카드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해찬 후보 지지자들은 '李에는 李, 이해찬밖에 없습니다'로, 손학규 후보 지지자들은 '땅나라당 두더지 잡는 손오공', '땅바기 니가 손맛을 알아?'라는 글귀로 '이명박을 꺾을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동영 후보측은 이러한 내용의 플래카드 보다는 '대한민국은 정동영 대통령을 원합니다'라는 플래카드로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많은 수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정동영 후보측은 정 후보가 호남(전북 순창)출신이라는 점 때문인지 의식적으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해찬 후보측은 '민주개혁세력'의 적장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신의를 지키는 자만이 광주를 말할수있다'라고 씌인 대형 플래카드를 펼쳐 이 후보를 응원하기도 했다.

 

연설회가 끝난 이후 체육관 현관 앞, 지지자들 앞에 선 손학규 후보는 추석 전 칩거와 잠행 이미지를 씻어 버리려는 등 '기세 오른'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 손학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불끈 쥔 두 주먹을 치켜올리며 자신에 찬 모습이었다.

 

손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29일 경선, 반드시 승리합시다. 그날 대통령 만드는 날입니다"라며 "지지자들의 열기와 정성으로 선진한국 만들고, 평화체제, 국민통합을 이룩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29일, 경선에서 후보를 만들고 대통령 만드는 날입니다. 여러분이 앞장 서 주십시오"라고 독려했다.

 

정동영 후보는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용 노래를 부르며 율동을 했다. 지지자들은 "절대강자 정동영" 연호를 외쳤다.  정 후보는 연설 때문에 목이 쉬어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답사를 하지는 않았다.

 

이해찬 후보 지지자들은 유시민 의원 등과 함께 한 동안 강강수월래로 분위기를 띄웠다. 지지자들은 "해찬 해찬, 국민의 이해찬"이라고 연호했다. 이들은 '택시요금 5만원', '님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불렀다.

 

이 후보는 "우리의 선택이 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광주와 함께, 광주정신과 함께 이 나라를 이끌어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번에 넘어가면 다시는 못 찾을 수 있다"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 있다.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앞서 이해찬 후보는 연설회에 앞서 체육관 현관 앞에서 '2030본부'의 '2030대선 공약지원단' 발대식에 참석했다. 

 

상대 후보 연설에 욕설야유... '눈쌀'

 

한편 인라 연설회에서는 지지자들이 상대 후보자의 연설 내용에 욕설을 하거나 야유를 보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상대 후보의 연설에 박수를 보내는 등 호응을 전혀 하지 않았다.

 

손학규 후보가 "참여정부 실정의 책임자, 열린우리당 분당의 주역, 노무현의 대리인, 이런 사람들이 이런 분들이 우리당의 대선후보 되어서는 이명박 후보에게 간 중도개혁세력을 우리에게 끌어오지 못한다"고 말하자, 이해찬 정동영 후보 지지자들은 야유를 보냈다.

 

한 후보측 지지자는 "야 한나라당"이나 "야 XX야"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또 정동영 후보가 동원선거 논란과 관련 "당이 근거없다고 밝혔다면 이제 도의적 양심적 책임을 지고, 정동영과 당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손 후보와 이 후보를 겨냥하자, 이들 후보 지지자들은 "차떼기, 버스떼기"라며 야유를 보냈다.


태그:#손학규 , #정동영, #이해찬, #광주 연설회, #광주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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