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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에듀테인먼트 경진대회가 19일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제2회 에듀테인먼트 경진대회가 19일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 홍지연

 

학습과 놀이의 절묘한 결합, 에듀테인먼트 전국 최고가 가려졌다.

 

문화관광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제2회 에듀테인먼트 경진대회가 19일 코엑스 대서양홀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지난 13일 전국 1100개교 9568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온라인 예선전을 통해 개인 및 단체 총 120명이 본선인 8강에 진출했다. 대회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구분돼 국어, 영어, 수학 등 3개 분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문화부장관상을 받는 개인전 대상자들. 왼쪽부터 강동호, 김현수, 염관호 학생.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김진규 산업진흥본부장이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문화부장관상을 받는 개인전 대상자들. 왼쪽부터 강동호, 김현수, 염관호 학생.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김진규 산업진흥본부장이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접전 결과 단체 부문 중 영예의 대상은 충북삼양초등학교가 국어부문과 수학 부문 모두를 석권했으며, 영어부문에서는 포항대흥초등학교가 받았다. 개인부문에는 인천새말초등학교 강동훈(국어) 군, 서울선사초등학교 김현수(영어) 양, 전주풍남초등학교 염관호(수학) 군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김현수 양과 염관호 군은 지난해 같은 부문 우승자로, 올해 각각 2관왕을 차지해 화제를 낳았다.

 

올해 에듀테인먼트 경진대회는 저학년에서부터 고학년까지 고른 참여를 보인 가운데 특히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참여해 돋보였다. 주최측은 대회가 전국 초등학생 및 초등학교의 축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어 스타콘텐츠 발굴과 에듀테인먼트산업 붐조성에도 앞장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동주관사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서병문 원장은 “경진대회를 통해 실수요자인 학생, 학부모, 교사가 직접 에듀테인먼트를 체험함으로써 에듀테인먼트 콘텐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나아가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국어부문 결승전 모습
국어부문 결승전 모습 ⓒ 홍지연


본선과 시상식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2007 e-러닝 국제박람회 기간 동안 열렸다. 과목별 대상 수상자에는 단체전 교육부총리상과 개인전 문화관광부장관상이 수여됐다. 이날 경진용 게임콘텐츠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리수미디어의 ‘모아이 대모험’(국어), 에브리소프트의 ‘노리스쿨’(영어), 에듀박스의 ‘스도쿠’(수학) 등이 활용됐다.

 

입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 개인전(국어, 영어, 수학 순)
△ 대상 : 강동훈(인천새말초 3년), 김현수(서울선사초 5년), 염관호(전주풍남초 5년)
△ 최우수상 : 한지훈(인제남초 2년), 오재완(서울홍제초 5년), 석연우(부산양천초 4년)
△ 우수상 : 최유진(남원중앙초 3년), 국다연(고양신일초 5년), 장재성(대구운암초 6년)

 

□ 단체전(국어, 영어, 수학 순)
△ 대상 : 세종대왕(충북삼양초-전보경, 곽다은, 곽다연, 김수빈), 월드스타07(포항대흥초-최중혁, 김두영, 김한울, 정연욱), math주니어(충북삼양초-주진철, 양형민, 이상헌, 박성우)
△ 최우수상 : 남원(남원중앙초-방주형, 박희주, 백승호, 김희정), moonworld(포항제철동초-김연재, 문혜영, 박성균, 박승현), 전일무한도전(전주전일초-안대선, 이평화, 전의인, 김성현)
△ 우수상 : 아자아자(포항대흥초-오준근, 노우창, 지승건, 오수일), lucky07(포항대흥초-장현지, 조희원, 이해상, 정수현), s-king(대구운암초-이동구, 김덕호, 천준범, 노힘찬)

 

 제2회 에듀테인먼트 경진대회 수학부문 대상을 차지한 염관호 군.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의 기록을 세웠다
제2회 에듀테인먼트 경진대회 수학부문 대상을 차지한 염관호 군.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의 기록을 세웠다 ⓒ 홍지연

"지난해 이어 또 1등 하니 기분 좋아요."

 

제2회 에듀테인먼트 경진대회 수학부문 대상의 주인공 염관호(전주풍남초 5년) 군.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우승컵을 거머쥐게 됐다.

 

염 군이 ‘스도쿠’를 만나게 된 건 지난 여름. 평소 수학을 좋아하고 순발력도 좋았던 염 군을 눈여겨봤던 컴퓨터 특기적성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고도의 수리력과 논리력, 집중력 등을 요구하는 스도쿠는 성인이 풀기에도 결코 녹록찮은 게임. 염 군은 그러나, 게임을 알게 된 지 만 한 달만에 에듀테인먼트 경진대회 우승까지 하게 돼 그 재능이 확인됐다.

 

올해 염 군의 경기 내용 역시 ‘군계일학’의 면모를 과시했다. 다른 학생들이 문제를 다 접하기도 전에 앞질러 문제를 풀어나가는 통에 결승전 게임시간은 눈에 띄게 줄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잘한 것은 아니에요. 연습을 많이 했어요. 하루 1시간 반 정도…사실 많이 피곤했어요. 그렇지만 부모님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죠.”

 

무엇보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나고 나서 느끼게 되는 ‘시원함’이 좋았단다. 가끔 막힐 때면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라고 응원해주신 부모님의 말씀이 염 군에게 많은 힘이 됐다.

 

사실 한동안은 스도쿠에만 빠져 지낸 탓에 염 군의 부모님도 걱정이 많았지만, 결국 아들의 재능을 확실히 밀어주기로 했다. 어머니 한정희 씨는 “올해는 기회를 놓쳤지만 내년에 있을 월드스도쿠챔피언십에 출전할 한국 대표를 뽑는 한국스도쿠챔피언십에 참가시킬 계획”이라 밝혔다.

 

그런데 염 군의 실제 수학실력은 어떨까. 그 역시 스도쿠 실력만큼이나 대단한데, 교내 수학 시험은 만점을 놓치는 때가 거의 없다고. 지난해 교외 수학경시대회에서는 “2등상을 받아 아쉬웠다”는 염 군의 대답이다. “스도쿠가 수학공부에도 도움을 줘요. 수학을 더 잘하게 됐죠.”

 

“내년에 세계대회에 출전하고 싶어요. 안 떨려요. 꼭 우승할 자신 있어요. 앞으로의 꿈요? 세상을 편리하게 하는 물건들을 많이 만드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에듀테인먼트 경진대회#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서병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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