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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에 의한 강권통치가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의 주요 도시에서 18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300명 이상의 승려들이 가두행진을 벌였다. 시민들은 연도에서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거나 뒤따르기도 해, 시위대는 한 때 1000명 규모에 이르렀다. 사복 차림의 치안부대는 사진촬영만 할 뿐, 데모를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 연료비 인상을 계기로 반정부 인사들이 시작한 데모는 승려들이 가세하면서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양곤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페구에서도 800여명의 승려들이 가두시위를 벌였고, 만달레이 근교 도시 2곳에서도 승려들이 항의시위를 전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승려 측은 지난 5일 ‘파콕’에서 연료비 인상에 항의하는 데모에 참가한 승려들을 경찰이 폭행하고 위협발포를 한데 대해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17일 ‘사과 시한’까지 군사정부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날 실력행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는 지난 1988년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이래 군사독재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군사정권은 야당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를 지난 2003년 5월부터 세번째 가택연금 상태에 두는 등 야당지도자와 민주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인권탄압 국가로 지목된 미얀마는 국제사회로부터의 경제협력과 지원이 끊기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반정부시위는 이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분출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사태전개가 주목된다. 


#미얀마#승려#반정부시위#아웅산 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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