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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나리’가 지나간 제주는 16일 순간 최대 초속 50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최고 5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제가 사는 제주시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00㎜ 이상의 폭우가 내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시내  산지천·한천·병문천· 등 대부분 하천이 범람하여 가옥 침수로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고, 하천 주변에 주차한 차들이 떠내려가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난 4일 집중 호우로 침수패해를 당했던 조천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다시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겪었습니다.  이날 폭우와 강풍이 위세를 떨쳤던 오후 1시부터는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되었고,  항공기와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여객선의 운행이 끊겨 관광객 1만2000여명이의 발이 묶였습니다.

 

병문천 옆에 사는 제 이웃들은 처음으로  병문천이 범람하는 것을 보았으며, 그로 인해 예상하지도 못했던 참담한 피해를 겪어야했습니다.

 

병문천에서 범람한 물은 주변의 주택을 덮쳐 주택들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하천 주변에 주차한 차들를 종이배처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물길에 휩쓸린 자동차들은 서로 부딫쳐 흉물스럽게 포개져 있었습니다.

 

이 일대는 저녁까지 정전이 되어있고, 침수를 당한 가옥에서는 주민들이 펌프를 이용해 물을 빼야했습니다.
 

바람의 피해도 컸습니다. 시내 일대에 간판이 떨어져 날아다니고  바람에 가로수가 꺽여 늘어진채 흉물스럽게 남아있습니다. 일부 주택의 대분과 유리창이 부서지고 나무 열매들은 강품으로 인해 떨어져 거리에 굴러다닙니다.

 

친척들이 들려주는 소식에 의하면 해안가에 있는 양어장들이 대거 파손되어 양식 물고기의 떼죽음이 예상된다고 하고, 시설농업을 하는 농가에는 온실이 파손되어 예상되는 농작물 패해도 그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복구를 위해 당국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혹시 제주에 지인을 두고계신 독자님들께서는 전화로 피해여부를 확인해 주시고,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실것을 부탁합니다.

 


태그:#태풍 나리, #제주시, #병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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