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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레이트에 위치한 두바이. 이곳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역사가 이루어진다. 그 새로운 역사는 다름아닌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역사다.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
ⓒ 심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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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Rising”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버즈 두바이 (발음: 부르즈 두바이, 의미: 두바이 탑)는 2007년 7월 21일 타이페이 101을 제치고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자리를 잡았다. CTBUH (Council on Tall Buildings and Urban Habitat)의 공식적인 발표를 통하여 버즈 두바이는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버즈 두바이의 공사개요
명      칭 The Burj Dubai
위      치 No.1 Burj Dubai Boulevard, Dubai, UAE
총공사비 US$876백만
발 주  처 EMAAR Properties
설 계  사 Skidmore, Owngs & Merill
설 계  자 SOM 소속 Adrian Smith (현재 퇴사)
시 공  사 조인트 벤쳐 Samsung(총지휘)
            Besix, Arabtec 비율: 삼성50%, 비식스25%, 아랍텍25%
P       M Turner Construction Int’l.
감      리 Hyder Consulting
용      도 주상복합 초고층빌딩
높      이 안테나: 818m (추정치)지  붕: 643.3m (추정치)최고층: 624.1m (추정치)
층      수 160+ 층 (추정치)
착      공 2004년 9월 21일
완      공 2008년 12월 30일
구      조 CFT 컬럼 시스템
입      면 Ferroconcrete, Steel Frame
연 면  적 344,000 m²
층     고 07-08-12일 현재 145층 (531.3m)

또한 2007년 8월 12일자로 버즈 두바이는 시카고 소재 시어즈 타워 (527m)의 안테나 끝을 넘겨 명실상부 세계 최고층 빌딩이 되었다.

호주의 Grollo Tower
 호주의 Grollo Tower
ⓒ 심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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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회사인 이마르(EMAAR)는 당초 설계보다 버즈 두바이의 최고 높이를 몇 차례에 걸쳐서 더 높였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으나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그롤로 타워(Grollo Towe 현재 높이 560m)가 원래 계획한 680m로 재설계해 지을 것을 고려하여 높였다는 추측이 있다.
세계 고층빌딩과 비교한 버즈 두바이
 세계 고층빌딩과 비교한 버즈 두바이
ⓒ 심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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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르사의 의도가 어떠하든 간에 버즈 두바이의 기록은 한동안 깨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개발 프로젝트
 향후 개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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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쟁자는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이마르와 경쟁관계인 나크힐(Nakheel)도 버즈 두바이에서 약 50km 거리에 떨어진 곳에다 알 버즈(Al Burj)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사막의 꽃
 사막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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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두바이의 Y자형 기반 디자인은 히메노켈리스(Hymenocallis)라고 알려져 있는 '사막의 꽃'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 디자인과 이슬람 전통 건축 양식인 패턴 시스템을 접목시켜 완성했다.

버즈 두바이는 중앙 코어를 중심으로 3개의 날개를 달고 짓는다. 사막 기반 위에 짓는 버즈 두바이는 올라갈수록 피라미드와 같이 셋백 되어 가중되는 건물의 무게가 줄어든다. 또, Y자형 평면을 통하여 페르시아만 전망을 최대한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된다.

버즈 두바이의 외관은 반사되는 알루미눔 판과 아치형태로 기울어진 스테인레스 스틸 판넬로 마감된다. 이 피복은 두바이의 한 여름에도 견딜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

인테리어는 호텔과 주거용 아파트, 그리고 오피스 공간에 따라 다르다. 호텔의 경우 1층부터 37층까지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설계하여 '아르마니 호텔'로 운영되고 45층부터 108층까지 64개층은 약 700가구의 주거용 아파트 공간이다. 주거용 공간 중 78층은 수영장 시설이 위치하게 된다. 그 이외의 공안은 123층 로비와 124층 실내/외 전망대를 제외하고는 사무실로 사용된다. 첨탑 부분에는 통신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버즈 알아랍 평면
 버즈 알아랍 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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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 달러가 들어가는 이 공사 현장에는 얼마나 많은 노동인력과 얼마나 정교한 기술이 필요할까? 부감독인 그레그 상씨는 “공사 현장에 약 3,000명의 건설인력이 있으며 절정기에는 약 5,000명이 동원된다”고 말한다. 하청 업체만도 약 30개가 넘으며 10대의 크레인이 버즈 두바이 현장에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두바이 정부가 이렇게 눈에 띄는 건물을 심혈을 기울여서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마케팅이다. 두바이 정부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현재 선진형 산업인 서비스 산업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여기에 가장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 산업을 키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결국 세계 사람들을 두바이로 끌어들이는 이유를 하나 만들어 낸 것이다.

배경이야 어찌 되었건 간에 실제로 건설 현장에 가본다면 새 역사의 현장에 있다는 감동을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과연 사막에 저런 견고한 구조물을 지을 수 있는 것인지의문이 남으면서도 감탄은 저절로 나온다.

다만 두바이의 통치자 쉐이크 모하메드의 상상력과 창조력을 높이 평가하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추진력을 너무 낮게 평가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여기서 말하는 추진력은 바로 삼성건설 (조인트 벤쳐)의 시공 능력을 의미한다. 즉, 생각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힘이야말로 우리가 이 역사적인 현장에서 느껴야 할 또 다른 감동이다.


태그:#버즈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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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융시장에서 13년간 활동한 금융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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