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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자가 지하철 내에서 승객에게 불쾌감과 불편을 주며 열차통로 바닥에 누워있다.
한 남자가 지하철 내에서 승객에게 불쾌감과 불편을 주며 열차통로 바닥에 누워있다. ⓒ 정정환

9월의 시작과 함께 가을 여행 삼아 오랜만에 인천행 지하철을 타기 위해 구로역 구내 플랫 홈에 나와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순간이었다. 이때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 사이를 서성거리면서 주로 노약자나 여성들 앞에 가서 힐끗힐끗 쳐다보고 다니면서 불안과 공포감을 조성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상스런 이 남자는 50대 중반쯤으로 보였는데 인상이나 복장상태 등 외모가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보이는 사람임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구걸하는 불쌍한 거지나 장애인은 아니었고 정신도 멀쩡하게 보였으니 정신병 환자도 아닌 것 같았다. 아니면 노숙자였을까?

 

내가 기다리던 인천행 1호선 열차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재빠른 동작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열차에 먼저 올라타더니 열차내의 통로 바닥에 벌떡 누워서 팔다리를 펴고 승객들이 지나다니기에 불편함은 물론이며 불쾌감까지 느끼게 하였다.


내가 그의 곁에 가서 '일어나'라고 그의 신발을 툭 차면서 말하자 그가 반쯤 몸을 벌떡일으키더니 고약스런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며 “흉기 갖고 있어?”하고는 다시 통로에 눕더니 5분가량이 지나서 다시 일어나 열차 내 승객들 앞을 오가며 불쾌감과 공포감까지 조성하며 다니고 있었다.

 

그 당시 다른 사람들은 겁에 질려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에게 충고하거나 제제를 가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고 승객중에 건장하게 보인 남자들도 그를 피해서 다른 칸으로 옮겨갈 뿐이었다. 우리들 저변에 이런 잘못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누구든지 제지하여 빨리 제압되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직원과 공익요원이 문제의 승객을 끌어 내리는 장면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직원과 공익요원이 문제의 승객을 끌어 내리는 장면이다. ⓒ 정정환

이런 사람의 불순한 행위로 인하여 많은 승객들은 불안감에 사로 잡혀 있었으며, 그 후로부터 약 30분이 지난 후 열차가 중동역에 도착하자 그때서야 신고를 받고 달려온 철도공사 관계 직원 1명과 공익요원 한 명이 차내에 들어와서 간신히 강제로 그를 끌어 내리는 것을 보았다.

 

알고 보면 이런 사람들과 같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사람들이나, 사회에 대한 불평불만한 자들이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지하철 화재사건과 같은 큰일을 저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며 보다 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단속으로 빠른 진압은 물론 신고 정신도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앞으로는 역 구내와 열차 내에서 이와 유사한 일들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지하철 경비태세를 재확립함은 물론 관계자는 신고를 받는 즉시 신속하게 출동하여 제압하기 바란다.

 

아울러 인력확보가 가능하다면 역마다 공익요원을 배치시켜 대중교통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지하철 승객의 보호와 안전에 보다 철저를 기해 주기를 바란다.

덧붙이는 글 | 국정넷포터 뉴스 기사에도 실렸습니다.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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