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서울에서 버스로 5시간 넘게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완도버스터미널이다. 터미널 안은 지은 지 오래됐는지 허름하다. 여름엔 커다란 선풍기 두 대가 더위를 씻겨준다. 터미널 안은 트로트(성인가요)가 쉴 새 없이 흘러나오는, 말 그대로 시골 버스터미널의 단출한 풍경이다. 터미널 안에 이리저리 눈길을 주다가 재밌는 표어를 발견했다.

 

"수입개방 한탄말고 사지말고 쓰지말자"

 

아, FTA 파고를 넘는 방법이 여기 있었네.

 

1985년 일본은 너무 많이 쌓이는 외화를 감당할 수 없고, 미국과 EC(현 EU)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국민 1인당 1,000$을 수입 상품에 써달라고 당시 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총리가 직접 길거리에 나와 연설을 했었다. 그래도 외국상품 구입은 늘어나지 않았는데, 그 까닭은 일본 상품 우수성과 국민성 때문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세계경제화 시대에 개방은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그럼 저런 방법은 어떨까. 우리도 국민성하면 일본 못지않지 않은가.

 

그러나 터미널 천장이 높아서인가. 관심 두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덧붙이는 글 | .


태그:#FTA , #완도버스터미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