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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만 해도 서울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녔다. 그런데 오늘(9일)은 구름이 한 점 없는 청명한 가을 날씨다. 날씨가 좋아서 청계천을 산책하러 나갔다.

 

맑고 청명하고 바람도 선들선들 불어서 산책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하지만 그늘 밑에서는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좋은데 햇빛 아래를 걸어보니 아직은 너무 뜨거웠다.

 

모전교 밑에는 많은 사람이 쉬고 있고 아이들은 물에 들어가서 놀고 있다.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다. 청계천에서 바라다 보이는 서울 하늘은 말 그대로 빌딩 숲 사이의 파란 하늘이다. 구름은 어쩌다 군데군데 보일 뿐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산책로 옆에는 수크렁이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길 가장자리에는 가는 잎 구절초가 군데군데 피어 있어 가을을 재촉하는 듯싶다. 가는 잎 구절초에 앉아 있는 모시나비는 흔들흔들하면서도 날아가지 않고 사진을 찍어도 바라만 보고 있다.

 

볼그스레이 피어 있는 여귀도 물 옆에서 만날 수 있었다. 석축 밑에는 햇님을 따라 얼굴을 내미는 해바라기도 서서히 여물어가고 있고, 깊은 산속에서만 볼 수 있는 머루도 검게 변해가고 있다.

 

 

꼬리 조팝나무 꽃도 역광을 받아서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게 피어 있다. 석축을 타고 올라가 아름답게 피어있는 능소화가 파란 하늘과 매우 잘 어울려 이 사진에 시라도 한자 적고 싶을 정도였다.

 

 

 


태그:#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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