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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북마을유족회는 6일 함양군 수동면 도북마을 합동묘지 현장에서는 ‘도북마을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열었다.
 도북마을유족회는 6일 함양군 수동면 도북마을 합동묘지 현장에서는 ‘도북마을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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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각 제막식.
 위령각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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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에서 한국전쟁 전후 빨치산으로 오해를 받아 총살당한 마을 주민 32명을 기리는 합동위령제가 열리고, 위령각이 건립되었다.

6일 비가 내리는 속에 함양군 수동면 도북마을 합동묘지 현장에서는 ‘도북마을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와 위령각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위령제는 도북마을유족회(회장 차용현)가 거행했으며, 희생자 유족과 기관단체장, 마을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위령제에서 초헌관은 옥중석 부군수가 맡았고, 아헌관 박성서 함양군의회 부의장, 종헌관은 마을주민 강두상씨가 맡았다.

도북마을 희생사건은 1949년 음력 7월 28일 벌어졌다. 당시 광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좌우익의 극한 대립으로 혼란한 정국 속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마을 주민 32명을 빨치산으로 오해해 함양읍 이은리로 데리고 가 총살했다.

희생자 유족들은 억울하게 학살된 부모 형제의 시신을 이장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던 중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그 후의 국내정세가 극한 혼란 속에 빠져들어 쉽지가 않아 43년이 지난 1991년 12월 21일 도북마을 민간인 학살사건 희생자의 유골을 발굴해 이장하게 되었다.

이후부터 마을에서는 매년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2005년 함양읍 이은리에 군비 500만원으로 희생자 보존비를 건립했으며, 올해는 수동면 도북리 합동묘지 현장에 군비를 들여 위령각을 건립했다.

차용현 회장은 “위령제와 위령각 건립 등으로 인해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고 명예회복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동위령제 모습.
 합동위령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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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간인 희생, #도북마을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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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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