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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동해안에 적조가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소재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적조가 예년에 비해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영과 거제 등에 분포한 적조는 9월 하순경에 소멸될 것으로 전망했다.

 

 

적조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5일까지 69억원의 적조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는 1995년 308억원의 피해 발생 이후 12년만에 최대규모라 밝혔다.

 

경남도는 이날까지 통영·남해·거제 등에서 물고기 55만9600여 마리(8억7200여만원)가 폐사됐고, 올 여름 한달 남짓 경남 해상과 육상에서 발생한 물고기 폐사규모가 414만6000여 마리(69억2200여만원)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1995년 1297만 마리가 폐사한 뒤 12년만에 최대 규모다.

 

올해 첫 적조는 지난 7월 31일 나로도 인근 해상에서 최초 발생했다. 9월 초순에는 남해도와 통영·거제 연안해역에서 고밀도 적조가 집적되어 분포하고 있으며, 울산·포항·울진 연안에서도 적조가 산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5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과거 적조의 지속기간은 1995년 이후 보통 1~2개월이었다. 997년이 27일로써 가장 짧았고, 2003년이 62일로써 가장 길었다. 적조 소멸 시기는 2005년에 9월 14일로 가장 빨리 소멸되었고 1995년도에는 10월 21일까지 지속되었다.

 

적조발생해역은 1995, 1997, 1999, 2001, 2003년에 동해안 울진․강릉연안까지 발생하였고, 올해는 나로도 인근에서 최조 발생한 적조가 현재 울진군까지 확대되었다.

 

올 적조는 밀도의 변동 폭이 크고, 외해수역에서 발생한 적조가 연안측으로 유입되어 고밀도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게 특징. 적조는 8월 15~20일 사이 한때 소강 국면으로 진입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8월 중순이후 남풍계열의 바람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남해안 외측수역에 산발적으로 분포하던 적조가 연안역으로 지속적으로 유입·집적되었다.

 

이후 거제도 주변수역에 발달했던 냉수대가 소멸되어 수온이 상승되었고, 이 기간 동안 강한 일사량과 함께 적조생물 증식에 필요한 호적환경이 지속되면서 적조생물의 밀도가 급격히 증가되어 고밀도 적조를 형성하였다.

 

올해는 완도군 연안에 적조가 발생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8월 중순 이후 대마난류 세력의 강세로 인해 남해안 외측수역의 적조가 완도군 연안에 지속적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대마난류를 따라 대부분 남해동부수역으로 이동·확산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국립수산과학원은 밝혔다.
 
과학원은 “9월의 일조량은 대체로 8월보다 많고, 9월의 초·중순의 연안수온(22-25℃)은 적조생물 성장에 적합한 수온이 유지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현재 발생중인 적조는 수온이 21-22℃로 하강하는 9월 하순경부터 소멸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학원에서는 적조발생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예보하기 위해 지방해양수산청과 해양경찰 등과 함께 정밀조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있으며, 인공위성과  인접국 해황정보 등도 적극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태그:#적조,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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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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