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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지난 7월 2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4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완도∼제주간 해저터널 건설을 국가계획으로 선정,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처음 밝혔다.
▲ 해저터널 건설 추진하겠습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지난 7월 2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4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완도∼제주간 해저터널 건설을 국가계획으로 선정,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처음 밝혔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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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제주도간 해저터널을 국책 사업으로 선정·추진하겠습니다."

지난 7월2일, 민선 4기 도지사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전남을 한국과 중국, 일본을 아우르는 동북아 관광 중심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완도와 추자도, 제주도를 잇는 해저 터널을 추진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자리에서 박 지사는 “(해남과 영암 일대에 들어설)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와 제주도를 연계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절실하다”면서 “제주도와 협력해 (완도∼추자도∼제주도)해저터널 개설을 국책사업으로 선정·추진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2개월이 지난 5일 오후,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지역 도지사는 ‘21세기 새로운 연륙교통수단(전남∼제주간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공동 발표 및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하고 이를 국가계획으로 확정, 건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5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만나 전남과 제주간 해저터널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국가계획으로 선정,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 해저터널 건설 건의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5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만나 전남과 제주간 해저터널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국가계획으로 선정,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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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김 두 지사는 이날 건의문을 통해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상호 협력방안 강구와 함께 해저터널을 장기적 국가발전을 위한 투자로 인식하고 조속히 국가계획으로 확정해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지사는 “대한민국의 신태평양시대를 여는 거점이자 관문인 전남과 제주지역에 21세기 새로운 연륙 교통수단 확충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인식하고 국가 기간교통망 확충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남∼제주간의 해저터널 건설을 공동으로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두 지사는 또 “해저터널은 제주와 다도해 관광, 유네스코 자연유산과 내륙 문화유적과의 연계, 전남의 친환경농산물과 제주의 농수특산물의 교류 확대 등으로 막대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며 “정부차원의 근본적인 검토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밝혔다.

전라남도 완도와 추자도, 제주도를 잇는 해저터널 구상도.
 전라남도 완도와 추자도, 제주도를 잇는 해저터널 구상도.
ⓒ 전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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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와 제주도가 이날 공개한 해저터널 건설 구상안은 제주시∼추자도∼보길도 73㎞ 구간은 해저터널로, 보길도∼노화도∼완도 36㎞ 구간은 해상 교량을 각각 건설해 총연장 109㎞를 연결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남의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와 제주의 관광객 1천만 시대에 대비, 동북아 해양관광 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하고 현행 항공기 및 선박 위주의 교통수단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두 지사는 국토종합계획, 국가기간교통망,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국가계획에 최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지사는 또 대선공약 사업 반영 및 광역행정협의회 안건으로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찾기로 의견을 모으고 우선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국고예산 확보를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으로 해저터널 건설의 국가계획 반영을 적극 추진하고, 해저터널 건설 기본계획 용역비 50억원을 내년도 국고지원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금명간 정부에 공동 건의할 계획이다.

전라남도와 제주도가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으로 연결되면 현재 여객선으로 3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돼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두 지역의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제주간 해저터널 건설은 완도∼보길도∼추자도∼제주 구간(109㎞)을 도로 2차로와 철도 복선화와 병행해 건설할 경우 공사기간은 7∼8년, 소요사업비는 약 18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태그:#해저터널, #박준영, #김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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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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