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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는 특정사건과 관련 없음.
 위 이미지는 특정사건과 관련 없음.
최근 20대 여성 2명이 홍대 앞에서 택시를 탔다가 납치·살해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2년 전에는 경기도 분당에 살던 여성이 유사한 경로로 목숨을 잃었다. 이런 강력사건이 끊이지 않으니 여성들의 입에서 "택시 타기가 무섭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홍대 살인사건' 이후 실제로 유흥가 일대에선 밤늦게 택시를 잡는 여성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불가피하게 택시를 이용할 때에도 혼자가 아닌 3~4명이 함께 승차하는 방법을 택한다. 사람을 불신하게 만든 사회가 조장한 '택시승차 기피증'이다.

이와 함께 강력범죄에 사용된 차량들이 이른바 '도급택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급택시가 도대체 뭔가"라는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도급택시란 회사에 직접 고용되지 않은 사람이 하루 혹은, 한 달 단위로 일정액의 돈을 지불하고 빌려쓰는 택시를 지칭한다.

이럴 경우 택시회사에 지불하는 돈을 뺀 나머지가 자신의 수입이기 때문에 무리한 운행, 즉 속도위반과 신호위반 등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불문가지. 사고위험성 역시 마찬가지다.

게다가 범죄에 이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택시를 빌릴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이전에 도급택시와 관련해 발생한 사건들이 이러한 우려가 과장된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현재 전국에서 운행중인 택시의 30~40% 가량이 도급택시로 추정된다는 이야기는 가뜩이나 택시 타기를 꺼려하는 여성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이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3일 서울시는 도급택시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100만원의 포상금을 주겠다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를 통해 단속의 실효성이 높아질지 주목된다.


태그:#도급택시, #홍대살인사건, #승차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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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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