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을 위한 여론조사가 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여론조사 상 후발 주자인 천정배 예비후보와 김두관 예비후보는 자신들이 빠진 본 경선이 "단팥 없는 찐빵"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3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참여운동 광주전남본부 발대식'에 오충일 대표 등 당 관계자들과 신기남·한명숙·천정배·정동영·김두관 예비후보 등이 참석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5명의 예비후보들은 축사를 통해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예비경선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동영 후보는 먼저 축사를 한 후 자리를 뜬 신기남, 한명숙 예비후보를 제외하며 "천정배, 김두관 후보와 저를 예비경선에서 통과시켜 달라"고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천정배·김두관 "광주전남·영남의 유일한 개혁후보"

 

하지만 후발주자로 분류되고 있는 천정배 후보는 "광주전남 지역 유일한 개혁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제가 성공적으로 경선을 이끌도록 저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천 후보는 이날 유독 자신이 전남 신안군 암태도 출신임을 강조하며 "고향에서 힘을 달라"고 했다. 그는 "저는 광주전남 출신의 유일한 개혁후보다. 후보가 9명 있지만 광주전남을 고향으로 둔 사람은 저 하나"라며 "만일 제가 경선에서 빠지면 이것은 전라도에서 '홍어가 빠진 잔치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후보는 "모든 사람이 민생을 이야기 하지만 말만으로 민생 해결 안된다"며 "저는 확실한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다, 고향분들이 제게 힘과 기회를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호남출신이 아닌 영남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얼마전에 저는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충청·호남·영남의 민주평화세력이 연대할 때만이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며 "범여권 주자 중 영남의 지역적 패권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 당당하게 실천해 온 김두관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그는 "영남의 유일한 개혁후보인 김두관이 빠진 경선은 앙꼬 없는 찐빵아니겠느냐"며 "한나라당 심장부인 영남에서 35% 지지율 이상을 뽑아내지 않으면 대선승리는 쉽지 않다. 그 역할을 김두관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손학규 겨냥 "정통성으로 승부해야"

 

이들에 비해 '2강'으로 뽑히고 있는 정동영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자신을 비교하며 본선 경쟁력을 내세우면서도,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정 후보는 "오늘 살고 죽는 것은 아름다운 경선에 달렸다. 경선이 성공하려면 참여가 있어야 한다"며 "5년전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 옆에 있던 사람은 정동영 뿐이었다. 이번에는 9명 모두 승리의 영광을 위해서 단합해야 한다"고 경선 승복을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씨가 시대착오적인 사고, 그 많은 흠집에도 불구하고 지지 받는 이유는 청계천으로 추진력이 인정받아서 야당 후보가 됐다면 허허벌판에 5년 동안 설계도만 있었던 개성공단에서 물건을 만들게 한 추진력도 인정받아야 한다"면서 "청계천은 국민들을 먹고살게 하지 못하지만, 개성공단은 우리 자녀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손학규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우리는 정통성 가지고 승부해야한다"며 "그러나  유감스럽게 어떤 분은 정통성을 따지는 것은 대선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고 했다.

 

신기남 "개혁노선 분명히 해야"... 한명숙 "한 명은 한명숙에게"

 

한명숙 후보와 신기남 후보도 자신들의 정책과 슬로건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명숙 후보는 "광주가 신당 바람의 진원지가 되어달라, 한명숙이 감동의 진원지가 되어서 보답하겠다"며 "예비경선 구호가 '한 명은 한명숙에게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역시 바람의 진원지는 광주다. 광주가 움직여야 대한민국 정치가 움직인다. 광주가 용트림을 해야 한나라당이 움찔한다"면서 이명박 후보가 버시바우 주한미대사에게 했던 '친북좌파' 발언을 언급하며 "색깔론을 내세우는 것은 무엇이냐. 자주독립국가의 대선후보로서 사대주의적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재벌과 대기업, 대한민국 5%만을 위한 이명박의 경제는 경제가 아니"라며 "서민의 일자리불안, 주거불안, 교육불안, 건강불안, 노후불안을 깨끗히 해결해서 중산층이 투터운 나라가 된다. 평화경제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기남 후보는 "한나라당은 성장지상주의, 약육강식 아니냐"면서 "한나라당은 5%만을 위한 정당 아니냐. 우리는 서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다. 진보개혁적 노선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은 국민생활 안정, 미래를 보장하는 복지문화국가라는 뚜렷한 노선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 등을 겨냥해 "열린우리당이 합당 할때, 지지율이 떨어지니깐 당의 지도층부터가 다 나가버렸다"며 "해군의 함장은 배가 침몰하면  탈출하지 않고 배와 함께 들어가는 것이다. 그게 함장이다. 정치지도자는 그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발족한 국민참여 광주본부 상임공동본부장은 지병문 의원, 이정일 전 광주 서구청장, 정용화씨 등이 맡았다. 전남본부는 우윤근 의원, 허정인씨, 김경욱씨 등이 상임공동본부장에 선임됐다.


태그:#예비경선, #대통합민주신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