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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의 극한 대립이 1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대우자판) 노사가 2006년 임금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지난 5월 노조를 ‘업무방해’로 고소한 것과 관련 검찰이 기소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노조가 “사측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검․경의 무혐의 처분을 내리더니, 노조만 탄압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우자판 사측은 지난 5월 대우자판 부평 본사 정문에서 지난 해 9월 사망한 최동규 조합원의 시신을 놓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필 위원장 외 조합 간부 11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 사건을 맞은 부평경찰서는 이들 중 김진필 위원장 외 핵심 간부 4명을 조사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사측이 고발한 11명을 모두 기소할 것을 지시(?)했고, 경찰은 추가 조사 후 11명 모두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 11명이 모두 기소됐다.

 

이후 사측은 또 다시 노조를 업무 방해 혐의로 지난 6월 고발했고, 경찰은 2번째 업무 방해에 대해 검찰 지휘를 받아 기소 의견으로 이주에 검찰에 송치 예정이다.

 

반면 노조는 지난 해 9월 29일 사측이 용역직원들을 동원해 주주총회를 개최해 기업분할을 결의하고 영업사원 전원에게 분할회사로의 전직을 통보해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지난 4월에 사측을 노조의 업무 방해와 명예훼손으로 사측을 고발했다.

 

노조의 업무 방해와 명예훼손에 대한 사측 고발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불기소 처분할 예정이라 노조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진필 대우자판 지회장은 “노조의 정당한 노조 활동에 대해 사측이 온갖 방법으로 방해할 뿐 아니라, 회사 출입을 통제하고 사내 통신도 노조는 사용을 못 하게 함에도 불구 사측의 일방적 고발에 대해서만 검․경이 편파적 수사를 한다는 것은 친 자본적 본질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김 지회장은 “지난 해 사망한 최동규 조합원의 장례를 유족과 사측이 합의해 시신을 고향으로 이전시키는 과정에서 경찰이 지난 7월 31일 경찰병력까지 동원해 비호해주는 등 경찰이 사측에 대해서는 편법까지 동원해 도와줬다”면서, “경찰과 검찰의 중립적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찰과 검찰을 상대로 투쟁을 전개할 수 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우자판 노사는 지난 달 21일과 24일 중단됐던 2006년 임금교섭 제17차, 18차 교섭이 재개했다. 대우자판 2006년 임금 교섭이 8월 재개된 것은 지난 해 9월 사망한 최동규 조합원의 사망으로 인해 노사 간의 대립이 심해져 임금교섭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사는 2006년 임금교섭을 진행하면서도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성실하지 않은 태도로 교섭에 임할 뿐 아니라, 지난 달 30일 열린 19차 교섭에서 “사측 교섭의원 ‘04, 05년 임금인상합의 같은 그딴 짓 절대 다시 안 한다’는 망발을 했다”면서 4일 열릴 예정이 교섭에서 이동호 대표이사와 지회장이 참석하는 교섭진행을 요구해 노사의 대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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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판.jpg

태그:#대우자판, #업무방해, #최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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