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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다.
 말벌.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다.
성묘 때 산에 올라 갑자기 등장한 말벌 때문에 깜짝 놀란 경험이 누구나 한 두번쯤은 있을 것이다. '몸 길이가 겨우 2~2.5cm에 불과한 그 곤충이 무슨 대수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천만에다.

"말벌에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다"는 말은 과장이 아닌 사실이었다. 지난 8월 31일 부산에선 50대 여성이 말벌떼의 공격으로부터 손자와 손녀를 보호하려다 자신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부산광역시 금정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다섯 살과 두 살 손자·손녀를 데리고 산책 나온 권모(59) 할머니는 갑자기 나타난 말벌떼가 손자와 손녀들에게 사납게 달려들자 겉옷을 벗어 이를 제지했고, 그 과정에서 머리와 얼굴 등 80여 군데를 말벌에 쏘여 숨진 것.

주위에 있던 두 명의 시민과 아이들도 말벌에 의해 여러 군데를 쏘였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한 <연합뉴스>는 "119구급대가 높이 18m 나무 꼭대기 부분에 지름 60㎝ 정도의 말벌 집이 있는 것을 발견해 제거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고통은 아랑곳 않고 피붙이를 구하려다가 귀한 목숨을 잃은 권씨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역시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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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말벌, #할머니,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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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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