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스마트 포투'를 베낀 혐의를 받고 있는 솽환의 경차 '노블' (왼쪽)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스마트 포투'를 베낀 혐의를 받고 있는 솽환의 경차 '노블' (왼쪽) ⓒ DaimlerChrysler
중국의 '짝퉁' 자동차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던 벤츠와 BMW가 드디어 발끈하고 나섰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29일 자사의 차를 모방한 혐의로 중국의 자동차회사 '솽환'을 양사가 제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솽환의 경차 '노블'이 '스마트 포투'의 디자인을 대놓고 베낀 것이라며 제소를 검토하고 있고, BMW 역시 이 회사의 4륜구동차 'SCEO'가 X5를 모방한 혐의가 짙다며 현재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SCEO의 앞모습은 혼다의 CRV, 뒷모습은 BMW X5를 복사라도 한 듯 빼 닮았고, 차의 로고는 쌍용자동차와 흡사하다.

솽환 측은 그러나 양사의 제소 위협에 개의치 않고 올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노블과 SCEO 등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경차 노블의 현지 판매가는 9490유로인 스마트 포투보다 훨씬 싼 7000유로 선에 책정됐다. 이는 현재 독일서 팔리는 차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독일 차를 대놓고 베낀 짝퉁 중국차가 백주에 독일 한 복판에서 팔리는 어이없는 상황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까지 나서 중국제 짝퉁차 논란에 뛰어들었다.

메르켈 총리는 "느닷없이 스마트처럼 생긴 차가 도로에 나타났는데 알고 보니 스마트가 아니라 불법 복제된 차라면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국의 불법복제행태를 비판했다.

한편 노블의 독일 내 딜러인 '차이나 오토모빌 도이칠란드'의 클라우스 쉴로슬 상무는 벤츠와 BMW의 제소위협에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라면 그렇게 야단법석을 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쉴로슬 상무는 "가격대와 품질에서 노블은 겨냥하는 시장이 다르고 또 요즘 거리의 차들을 보면 디자인이 다들 서로 엇비슷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짝퉁#중국#벤츠#BMW#솽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