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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후보로 이명박 전 시장이 확정됐다.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후보다. 이제 신여권의 대선 필승만이 남았다.

대선은 전선이 분명해야 한다. 지난 20년이 민주 대 반민주, 개혁 대 반개혁이라면 앞으로 20년의 전선은 새롭게 형성된다. 단일전선이 아니라 두개의 전선이다.

평화전선과 경제전선이다. 평화전선에서 민주평화개혁미래세력의 적자인 정동영은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있다. 수구냉전세력의 대표인 이명박은 신대결주의를 조장하고 있다.

경제전선에서 우리는 낙오자를 최소화하는 능동적 세계화, 사람에 투자하는 사회투자노선을 지향하고 있다. 이명박은 신개발주의, 신성장주의로 파이를 키운다는 입장이지만 양극화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갖고 있지 못하다.

두개의 전선에서 정동영은 필승카드다. 삶의 기록이나, 노선과 철학 모든 면에서 선명한 대비점을 갖고 있는 필승카드다.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에서 3만달러 시대로 나가는 유일한 블루오션은 평화다. 북한이다. 그리고 개성공단의 무한한 확장이다.

마산 창원공단이 산업화의 동력이었다면, 개성공단은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보장한다.

앞으로 5년은 평화정착체제를 만드는데서 대단히 중요하다. 만약 7년전에 예정대로 클린턴이 북한을 방문해 북미수교가 이뤄졌다면 지금의 한반도는 매우 달라졌을 것이다. 개성공단이 3-4개 만들어졌을 것이고, 서울에서 파리행 기차를 탈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일자리는 1백만개 이상 늘어나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태와, 고도성장을 이룩했을 것이다. 군축회담이 마무리되고 평화협정에 체결되어 그만큼 복지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을 것이다. 평화와 경제와 복지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게 가능했다는 얘기다.

돌고돌아 7년만에 다시 그 기회가 왔다. 미국의 대북정책도 변화했고, 한국과 미국의 차기정부 임기만료가 정확히 일치하는 이 시기에 우리 민족의 도약을 만들어내야 한다.

정동영은 기록을 갖고 있다, 실적을 갖고 있다 2004년 9월부터 12월까지 개성공단 100일작전으로 개성공단 첫 시제품인 통일냄비를 그해 12월15일 처음으로 선보였다. 2000년 6.15합의 이후 4년반만에 이뤄진 일이다. 몽골기병같은 정동영의 추진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2005년 북미관계가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정동영은 6.17 김정일과의 단독회담을 통해 6자회담복귀라는 돌파구를 열고, 다시 미국을 방문해 개성공단건설에 부정적인 미국정부를 밤새 설득해 개성공단 지지세력으로 만들어냈다.

북한의 핵보유선언으로 개성공단 중단압력이 있었을 때 정동영은 개성공단을 지켜냈다. 개성공단의 기적을 만들어내고 개성공단지킴이 역할까지 한 것이다.

개성공단에서는 한국에서 3명의 근로자를 쓰는 돈으로 400명의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다.중소기업의 활로이다. 부도로 쓰러져 가던 신원에벤에셀은 개성공단에서 재기해 무차입경영을 할 수 있게 됐고, 개그맨 주병진도 개성공단에서 일어섰다.

중국에 투자한 대기업의 46.7%, 중소기업의 55%가 적자운영중이다. 하지만 개성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 최소비용으로 최대이윤을 낳는다. 개성공단이 본격가동되면 연간생산액이 60억달러나 된다. 우리나라 고용의 85%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가장 안전한 활로이다.

청계천을 이명박 추진력의 상징이라고 한다. 물론 청계천은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훌륭한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최대규모의 조경공사 이상의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일자리를 창출한 것도 아니다.

이명박이 청계천에 근거해 내세우는 운하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청계천과 운하로는 평화와 경제를 선순환하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들 수 없다. 개성공단은 평화전선에서 정동영을 압도적 우위에 서게 할 뿐만 아니
라 경제전선에서도 비교우위를 가능케 한다.

평화없는 휴전체제로 후진국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더 큰 평화’없이 ‘더 좋은 선진국’으로 갈 수는 없다. 어느 선진국이 휴전 상태인가? 이만불 시대를 지나는 지금 평화와 경제는 동의어다. ‘더 큰 평화’를 갖추지 못한 ‘성장론’은 허구다

이명박은 747을 말한다. 어떤 선진국이냐가 중요하다. 누구나 선진을 말하지만 미국처럼 양극화가 심해지는 선진이 반드시 이상적이지는 않다.

민주 대 반민주, 개혁 대 반개혁 전선이 희석되면서 국민들의 관심도 바뀌었다. 선진국처럼 교육, 일자리, 집값, 노후, 의료등 생활상의 이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래서 ‘시대정신’ 이 아니라 ‘시대욕구’가 대선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온한 삶, 편안한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 낙오를 최소화하는 안전망의 구축은 시대정신이기도 하고 시대욕구이기도 하다. 이명박식의 삽질보다는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권층의 시대보다는 보다 광범위한 중산층의 시대를 국민은 원하고 있다. 여기에서 정동영과 이명박은 삶의 기록이 다르고 철학이 다르다.

정동영은 조만간 ‘3백만 나비운동’을 선포한다. 나비의 날개짓이 토네이도를 만드는 것처럼 3백만 국민경선단이 기적을 만들 것이다. 국민경선에 3백만명 이상이 신청을 해 70%이상 투표율을 올린다면 60% 대 40%의 지지율 대결이 가능해진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만든다면 지지율 격차는 55% 대 45%까지 좁혀질 것이다. 이명박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불신과 신뢰가 혼재해있다. 도덕성 검증에서 불거진 의혹은 현재까지가 인내의 한계선이라는 시각이 많다. 만약 새로운 것이 드러난다면 지지를 포기할 것라는 것이 국민정서다. 검증은 선거판을 뒤집을 수 있는 요소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연대세력을 확보한다면 정동영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이어 ‘통합정부’를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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