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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1.5℃ DOWN 켐페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자전거 국토대장정을 벌이고 있는 100여명의 대원들이 20일 대전에 도착했다.
‘한반도 1.5℃ DOWN 켐페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자전거 국토대장정을 벌이고 있는 100여명의 대원들이 20일 대전에 도착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0일 오후, 100여명의 자전거를 탄 젊은이들이 대전에 도착했다.

이들은 '한반도 1.5℃ DOWN 켐페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12일 광주에서 출발, 부산과 울산, 대구를 거쳐 대전에 도착한 전국 자전거 국토대장정 대원들이다. 이들은 앞으로 수원과 서울 등을 거쳐 오는 23일 임진각에 도착, 12일간의 국토대장정을 끝마치게 된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환경운동연합과 에너지시민연대가 주최하고 있으며, 기후보호에 관심 있는 전국의 대학생 및 일반인 110명이 참여하고 있다.

1992년 UN리우환경회의에서 채택된 '기후변화협약'에서는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의 억제에 합의했고,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채택된 교토의정서에서는 2012년까지 1990년 대비 평균 5.2%의 온실가스 감축을 결의했다.

전 세계가 이 처럼 지구온난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과 달리, 97%의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무분별한 에너지 소비로 지구온난화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주장이다.

특히, 지난 100년간 세계 평균온도가 0.74℃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그 두 배인 1.5℃가 상승했다. 더 이상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에 무관심할 수 없는 이유다.

이러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온 국민 모두에게 널리 알리고, 또 온실가스 감축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국토대장정이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제적 노력에의 동참 ▲온실가스 저배출형 경제 구조로의 전환 ▲통합형 에너지 수요관리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자전거이용활성화를 통한 수송·교통부문의 에너지 수요 관리 등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담겨있다.

이들은 전국을 순회하며 온실가스 감축 참여 서명운동을 벌이고, 각 지역의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자신들의 뜻을 지역민들에게 전달하고, 깃발과 유니폼을 통해 도로를 지나는 차량에 이 같은 자신들의 뜻을 홍보하고 있다.

국토대장정에 참여하고 있는 남미애(충남대 간호학과 4)씨는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돌아보는 동안 난개발로 상처 입은 우리 국토에 가슴이 아팠다"며 "건강에도 좋은 자전거를 많이 이용해, 온실가스도 줄이고, 우리 후세들에게 깨끗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물려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밤 대전 대덕구 대화동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휴식을 취한 뒤, 21일 평택을 향해 출발한다.

대전역에서 숙소를 향해 출발하는 자전거 국토대장정 대원들.
대전역에서 숙소를 향해 출발하는 자전거 국토대장정 대원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지구온난화#온실가스감축#국토대장정#환경운동연합#에너지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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