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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20일 오후 5시 45분]

▲ 정광용 박사모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도중에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경선불복운동을 선언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한나라당 대선후보 투표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이 진행요원들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빅2'의 치열했던 선거운동과 박빙의 투표결과로 인한 '경선 후유증'이 곧장 나타나고 있다. 20일 오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가 박 후보를 1.7%p의 근소한 차이로 이긴 것으로 나타나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박근혜 지지자들이 한때 경선대회장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이날 오후 한나라당 경선대회장인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안 단상에는 박 후보 지지자들 수백명이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여론조작 원천무효"라는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30분 가량 농성을 벌이다 자진 해산했다.

"투표 결과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 사상 유례없는 부정선거다."

한편, 이에 앞서 박사모의 정광용 회장은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선거 결과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며 '불복 운동'을 벌일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정 회장은 "이 후보가 국민여론조사에서만 이긴 것은 역선택의 결과"라며 "(대통령 후보로서 결격 사유가 많은) 이 후보가 이후 후보 자격을 박탈당해 박근혜 후보가 다시금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이명박 후보가 선출되자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이 '경선무효' '원천무효'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다음은 이날 경선 결과발표 이후, <오마이뉴스> 현장 생중계 사회를 맡았던 유창선 박사가 진행한 정광용 회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박근혜 후보가 경선 결과를 인정하고 승복했는데.
"(박사모는 이번 선거 결과를) 승복할 수 없다. 사상 유례없는 부정선거였다. 이 세상 어느 나라에 핸드폰 부정선거가 있느냐? 그리고 대리투표, 줄 세우기 선거,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이걸 받아들이면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이다."

- 그건 박근혜 후보와의 뜻이 다른 것 아닌가.
"박사모를 만들고나서 한 번도 박근혜 후보의 뜻을 거스른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박근혜 후보께 죄송하다. 단 한 번 명을 어기겠다."

- 이미 경선 결과가 나왔는데, 그렇다면 본선에서 이 후보를 찍지 않겠다는 건가.
"이명박 후보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으로도 후보 자격을 박탈 당해야 한다. 그러면 다시 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 당원선거에는 박 후보가 다 앞섰는데, 국민여론조사에서만 이 후보에게 졌다. 이는 역선택의 결과다. 이런 결과로 당선된 사람을 한나라당 후보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 경선 결과에 불복한다면, 구체적인 행동을 계획하고 있나.
"구체적인 건 아직 생각 안 해봤다. 우리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선거 전과자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조금 기다리면 박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상황이 올 것이다."

- 오늘 저녁에 구체적인 반대 행동을 할 계획이 있나.
"회원들이 많이 흩어졌다. 무슨 프로그램을 할 지 아직 모른다. 그러나 좌시하지 않겠다. 남은 회원들만이라고 촛불집회라도 하겠다."

▲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이명박 후보가 선출되자 박근혜 후보 지지자가 '경선무효'를 외치며 행사장에서 나가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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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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