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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림보놀이에 푹 빠졌고, 부모들과 어른들은 아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느라 하나가 되었다. 물론 상금 때문에 열심이 도전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았다. 무척 재밌고 신나는 게임이었다.
아이들은 림보놀이에 푹 빠졌고, 부모들과 어른들은 아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느라 하나가 되었다. 물론 상금 때문에 열심이 도전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았다. 무척 재밌고 신나는 게임이었다. ⓒ 권성권
얼마 전에 교회 식구들과 함께 충주에 있는 한 콘도에서 수양회를 가졌다. 갓난아기들을 비롯해서 나이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모두 참석한 수양회였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또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나름대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야외에서 아이들이 하는 게임이었다. 작은 물풍선을 멀리서 주고 받는 게임인데, 만약 터진다면 탈락된다. 이렇게 서로들 도전하여 상금도 받을 수 있는 게임이다. 모두들 열공했다.
야외에서 아이들이 하는 게임이었다. 작은 물풍선을 멀리서 주고 받는 게임인데, 만약 터진다면 탈락된다. 이렇게 서로들 도전하여 상금도 받을 수 있는 게임이다. 모두들 열공했다. ⓒ 권성권
여름철 수양회다보니 물놀이가 단연 압권이라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들은 자신들의 시간대별로 물놀이도 했고, 잔디 썰매도 타고, 또 청년들도 나름대로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2박 3일 동안 진행된 수양회였으니 시간대가 다를 경우엔 수영장에 가서 몸도 마음도 담갔다. 그곳에서도 아이들은 무척 신나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어른들이 지켜주고 보살펴 줘야 더 재미있는 법이다.
2박 3일 동안 진행된 수양회였으니 시간대가 다를 경우엔 수영장에 가서 몸도 마음도 담갔다. 그곳에서도 아이들은 무척 신나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어른들이 지켜주고 보살펴 줘야 더 재미있는 법이다. ⓒ 권성권
그렇지만 전체가 할 수 있는 게임도 필요할 듯싶었다. 그래서 낮 시간대를 이용해 어린 아이들을 비롯해 어른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전체 게임을 마련했다. 그 가운데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림보게임도 있었고, 조그마한 물풍선을 주고받는 게임도 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한 게임이 바로 공굴리기 게임이다. 10여미터 거리에 공을 하나 두고서, 거기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는 공을 던진 분에게 시상을 하는 게임이다. 힘보다는 기술을 요하는 게임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한 게임이 바로 공굴리기 게임이다. 10여미터 거리에 공을 하나 두고서, 거기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는 공을 던진 분에게 시상을 하는 게임이다. 힘보다는 기술을 요하는 게임이었다. ⓒ 권성권
그리고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을 위해서는 공굴리기를 진행했고, 나이 지긋한 분들을 위해서는 원반던지기, 그리고 재기차기도 시도했다. 재기차기는 무척이나 오랜만에 해 보는 게임이었다. 그런데도 옛 추억이 담긴 게임이라 그런지 모두가 열심을 냈고,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추억의 제기차기 게임이다. 청년들과 나이 지긋한 분들이 도전했는데 옛날 같지 않으니, 어쩌면 좋으랴.
추억의 제기차기 게임이다. 청년들과 나이 지긋한 분들이 도전했는데 옛날 같지 않으니, 어쩌면 좋으랴. ⓒ 권성권
그 가운데 가장 재밌는 게임을 들라면 단연코 물풍선 터트리기였다. 널따란 나무판자에 구멍을 뚫고서 촘촘히 작은 못을 박아 만든 것으로서, 그 판자 주위에 물풍선을 던져 터트리는 게임이었다.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터트리는 재미에 푹 빠졌고, 또 어린 아이들은 어린 아이들대로 웃어대며 즐거워했다.

물풍선터트리기 게임이다. 이 게임을 열자 마자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리곤 서로들 돈을 내고 게임을 신청했다. 그야말로 왁자지껄 웃음보가 터졌다.
물풍선터트리기 게임이다. 이 게임을 열자 마자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리곤 서로들 돈을 내고 게임을 신청했다. 그야말로 왁자지껄 웃음보가 터졌다. ⓒ 권성권
다른 게임들은 보통 5명 씩 한 팀이 되도록 하여 게임에 출전하게 했다. 그래서 우승자에게만 상금 1000원을 시상토록 했다. 작은 돈이었지만 그래도 모두들 흔쾌하게 참여했고, 그 돈을 상금으로 받아 든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뻐했다.

이 분의 얼굴을 보라. 뭔가 맞히지 않고서는 포기할 자세가 아니다. 그만큼 마음과 몸을 집중하지 않고서 던지면 그야말로 땅바닦에 물풍선을 던질 수 있는 까닭이다. 이런 표정을 보는 것도 무척이나 재밌지 않겠는가?
이 분의 얼굴을 보라. 뭔가 맞히지 않고서는 포기할 자세가 아니다. 그만큼 마음과 몸을 집중하지 않고서 던지면 그야말로 땅바닦에 물풍선을 던질 수 있는 까닭이다. 이런 표정을 보는 것도 무척이나 재밌지 않겠는가? ⓒ 권성권
물론 물풍선 터트리기만큼은 달랐다. 물풍선 터트리기는 다른 게임과는 달리 거꾸로 3000원을 내고서 10번씩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런데도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들 돈을 내면서까지 도전했다. 그야말로 속풀이를 시원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나를 포함해 남자 셋이 들어가 있는데, 제일 왼쪽에 있는 한 분이 물풍선 세례를 뒤집어 썼다. 서로 같은 처지인데도 옆에서 구경하느라 신난 표정이다. 무척 재미있었다.
나를 포함해 남자 셋이 들어가 있는데, 제일 왼쪽에 있는 한 분이 물풍선 세례를 뒤집어 썼다. 서로 같은 처지인데도 옆에서 구경하느라 신난 표정이다. 무척 재미있었다. ⓒ 권성권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교회나 사찰을 비롯하여 여러 단체에서 게임을 진행할 것이다. 아직 수양회를 갖지 않는 단체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물풍선 터트리기를 한 번 해 보면 좋겠고, 혹여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단체가 있다면 내년 이맘때에 꼭 한 번 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놀이가 될 것이다. 여름철 단체 게임으로 이 보다 더 좋은 게임도 없을 성 싶다.

우와, 완전 비 세례다. 여자 분들이 몽땅 비에 젖은 분위기다. 저렇게 맞으면 옷까지도 다 젖을텐데, 던지는 사람은 그에 아랑곳없이 신나게 던진다. 그야말로 속이 확 풀리지 않을까 싶다.
우와, 완전 비 세례다. 여자 분들이 몽땅 비에 젖은 분위기다. 저렇게 맞으면 옷까지도 다 젖을텐데, 던지는 사람은 그에 아랑곳없이 신나게 던진다. 그야말로 속이 확 풀리지 않을까 싶다. ⓒ 권성권

#수양회#여름#수영장#물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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