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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 이야기처럼 '뭔가 이상한 집' 가족은 국내외는 물론 세대를 넘어 인터넷을 통해 웃고 즐기며 살고 있다.
ⓒ 김정애
이젠 컴퓨터가 생활필수품이 될 정도로 널리 보급되어 인터넷을 이용한 게임, 쇼핑, 전자메일, 뉴스, 정보교환은 물론 검색엔진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공을 초월한 사이버교육이라든가 친목도모 등 많은 편리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물론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또는 바이러스 유포로 다른 사람의 정보를 파괴한다거나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음란물, 인체에 유해한 약물 등을 매매하여 사회의 기풍을 어지럽히는 등 인터넷의 역기능으로 인한 폐해 사례도 적지 않지만 이는 사용자가 어떠한 용도로 쓰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잘만 활용하면 아주 유익한 매체가 될 수 있는 인터넷, 복잡한 도시생활에선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형제들 역시 바쁜 일상에 젖어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음에 착안 사이버상에서라도 자주 만나 서로 생활상을 알리고 재밌는 글이나 사진, 음악 또는 정보 등을 교환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자 휴식공간을 만들기로 뜻을 모으고 '뭔가 이상한 집'이란 타이틀로 가족카페를 만들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달면서 배꼽을 잡고 웃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구동성으로 "와∼∼∼ 이렇게 재밌고 좋은 걸 왜 진작 생각지 못했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글을 쓰다 보면 무료함도 달랠 수 있고 스트레스도 절로 해소되며 나아가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재미란 그 어떤 취미생활에 견줄 바가 못 된다.

직접 말로 하기엔 좀 꺼려지는 얘기도 애교 섞인 글로 게시판에 남기면 웃음을 머금은 댓글들이 주렁주렁 달린다. 형제간뿐만 아니라 어려워서 좀처럼 다가갈 수 없었던 세대 간에도 사이버 공간에서의 자유로운 소통으로 인해 거리감을 좁힐 수 있어 가족모임 때 만나면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하나가 된다.

더욱이 직장이나 학교 때문에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을 한다거나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들도 카페를 통해 거의 실시간 소식을 접하면서 멀리 이역만리에 외로이 떨어져 있다는 걸 잊고 산다며 향수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소득은 저마다의 생각을 피력한 다양한 글에서 서로 알아가며 친숙함을 느낀다는 점과 늘 어린앤 줄로만 알았던 아이들의 사고가 모르는 사이에 부쩍 커버린 것에 새삼 놀라기도 한다. 아이들 역시 자신들과는 동떨어진 왠지 통할 것 같지 않은 어른들이 평소와는 다른 사이버상에서의 새로운 모습에 마냥 즐거워한다.

이렇듯 우리 가족만의 작은 공간은 어른 아이 모두에게 무한한 창의력을 발휘하여 내보일 수 있는 발표의 장인 동시에 커다란 사회 속에 또 다른 작은 사회로 서로 다른 세대가 공감하며 네티켓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참고로 우리 가족카페의 최고령자는 '대빵님(아버지의 닉네임 82세)' 다음으로 '대빵부인(어머니의 닉네임 75세)'이시다. 이렇듯 "세계를 하나로 세대를 하나로" 사이버 세상에서 오늘도 '뭔가 이상한 집' 가족 모두에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길 기원하며 '출석체크'를 시작으로 새로운 아침을 연다.

#뭔가 이상한 집#가족카페#인터넷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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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52세 주부입니다. 아직은 다듬어진 글이 아니라 여러분께 내놓기가 쑥스럽지만 좀 더 갈고 닦아 독자들의 가슴에 스며들 수 있는 혼이 담긴 글을 쓰고 싶습니다. 특히 사는이야기나 인물 여행정보에 대한 글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이곳에서 많을 것을 배울 수 있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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