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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직전의 브렛 앤더슨
공연 직전의 브렛 앤더슨 ⓒ 박병우
- 한국에서 아버지란 존재는 특별합니다. 마음 아픈 질문이지만 이번 앨범 'song for my father'란 곡에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노래했습니다. 아버지란 존재는 어땠는지요?
"아버지하고는 가장 깊고 특별한 관계였다. 한집에서 16년간 함께 살았다. 내게는 큰의미를 지니는 사람이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인생에 있어 큰구멍이 뚫린 것처럼 무척 많은 의미를 지닌다. 아버지는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다. 특별하고 좀 다른 분이셨는데 아버지를 대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좋은 친구 이상의 복잡한 관계였다."

- 이번 솔로 앨범을 들어보면 현악기를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작업을 한다든가 하는 새로운 시도가 보입니다. 중점을 둔 부분이 있습니까?
"음악 변화를 시도한 앨범이라 하겠다. 예전 스타일과 다른 앨범이다. 보통은 전자기타를 중심으로 작업하고 곡을 만드는 데 이번에는 다른 느낌의 다른 사운드를 들려주고 싶어 다른 시도를 해보기도 했다. 이번에는 두번 녹음을 했는데 두번째 버젼이 더 맘에 들어 그 버젼으로 앨범을 내게 됐다."

-'스웨이드'에서 '더 티어스'로, 다시 솔로로 음악적 변화는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스웨이드'와 '더 티어스' 때는 비슷한 느낌과 생각으로 기타를 중심으로 얼터너티브한 음악을 시도했다. 솔로 앨범에서는 굉장히, 굉장히 다르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해 변화를 시도했다. 정확히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다르다.(웃음)"

수트가 잘 어울리는 브릿팝의 대명사 브렛 앤더슨
수트가 잘 어울리는 브릿팝의 대명사 브렛 앤더슨 ⓒ 박병우
-팬들은 '스웨이드'나 '더 티어스'의 재결성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혹시 계획이 있습니까?
"일단 계획은 없다.'더 티어스' 때도 계획이 없었다가 갑자기 결성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특별히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 함께 활동하던 리차드 옥스나 다른 멤버들 하고는 연락을 하고 잘 지내는가요?
"리차드 옥스는 글쎄 잘 모르겠다. 잘 지내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굉장히 개인적인 스타일의 사람이라 잘은 모른다. 문자는 가끔 주고 받는다. 그런데 기타를 빌린다거나 할 때만 연락이 온다. 맷(맷 오스본/기타리스트)과는 공연도 함께하고 잘 지내고 있다. 닐 코드링(키보디스트)은 이번 공연에 함께 할 예정였지만 다른 일 때문에 오지 못했다."

- 공연을 하지 않을 때는 무얼 하고 지내는가요? 또 요즘 즐겨듣는 음악은?
"평소에 예뻐서 큐 가든(영국왕립정원)에 방문 하는 걸 좋아하고, 영화보는 거 좋아하고 보통 사람들하고 비슷하다. 요즘은 midlake의 새 앨범과 Bjork(비요크),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어떤 곡이 있나요?
"전체적으로 다 좋아하는 편이지만 Colour Of The Night를 좋아한다. 무척 좋아하는 곡이다. 아버지를 위한 곡인 Song For My Father는 내겐 특별한 곡이다."

-마지막으로 스웨이드 시절부터 오랬동안 당신을 사랑해준 한국팬들에게 한마디.
"안녕하세요 한국팬 여러분. 많은 사랑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스웨이드'의 보컬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브렛 앤더슨.

화려한 의상과 외모, 영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팬들과 함께 성장해 온 그도 이제 불혹의 나이를 맞았다. 그러나 음악적으로는 더욱 성숙하고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세월의 연륜을 느끼게 해준 브렛 앤더슨과 다시 한번 같은 공간에서 함께 즐기며 호흡할 날을 기대해 본다.

*2년 전 '더 티어스' 공연에서는 아쉽게 '스웨이드'의 곡을 들려주지 않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어쿠스틱 버젼의 Wild Ones와 그들의 최대 히트곡인 Beautiful Ones 등을 불러 팬들을 열광시켰다.
#브렛 앤더슨#브릿팝#스웨이드#더 티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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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쪽 분야에서 인터넷으로 자유기고가로 활동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리뷰를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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