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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옥
'신이 인간에게 주신 선물', ' 천상의 소리를 기억하는 자', 신동, 천재 등 온갖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탄생, 죽음, 사후의 명성까지 모차르트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展>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오는 9월 15일까지 열린다.

250년 만의 서울 나들이라는 수식어가 없어도 누구나 한번쯤 귀동냥 했을 <피가로의 결혼> <미뉴엣> <아이네 클라이네 나히트 무지크>, 그것도 아니라면 영화 <아마데우스> 쯤은 기억할 것이다. 35살의 나이로 요절한 모차르트는 세상에 600여곡의 유작을 남겨놓았다. 그것은 30년간 하루 평균 12줄, 악보 여섯 장을 쓴 것에 해당한다고 한다.

▲ 보통 사람 살리에르와 천재 모차르트 사이의 진실은?
ⓒ 이명옥
이쯤 되면 3살에 피아노를 배우고 6살에 연주 여행을 시작했다는 이 천재를 알아보는 눈과 귀만을 지녔던 범인 살리에르가 모차르트에게 지닌 질투심과 고뇌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르는 끝내 용서받지 못한 자로 그려졌지만, 실제로는 질투심에 모차르트를 몹시도 괴롭혔다던 살리에르는 모차르트에게 용서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 모차르트가 살던 시대는 흰건반이 아래, 검은 건반이 위로 되어 있다.
ⓒ 이명옥
모차르트는 자신이 작곡한 음악의 다양함만큼이나 복잡한 심성을 지닌 사람이었다. 더할 나위 없이 천박하고 장난스러우며 반항기가 가득했던 반면, 자신이 기르던 애완견의 죽음을 직접 찾아가 애도하고 ‘나의 쾌활한 친구가 잠들어 가슴은 멍이 든다‘는 묘비명까지 세울 정도로 사랑과 정이 넘치는 사람이기도 했다니 말이다.

▲ 체험관에서 로코코 시대 의상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는 어린이들.
ⓒ 이명옥
입구에서부터 모차르트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친필악보,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악기, 모차르트가 사용하던 생활유품, 세례명부, 편지 등 모차르트 당시의 모습을 통해 모차르트를 좀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자신이 작곡한 자신만의 미뉴엣 연주를 들을 수도 있고, 로코코 시대 의상을 차려입고 모차르트 혹은 그의 가족이나 친구가 된 기분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그렇게 이번 전시회는 총 12개의 테마 홀에서 위대한 천재 음악가가 남긴 삶의 궤적을 차근차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 35살에 요절한 모차르트. 미스테리에 싸인 그의 죽음은 살리에르의 독살설 등 무성한 소문을 만들어냈다.
ⓒ 이명옥
죽음마저 의문에 싸여 살리에르의 독살설 등 수많은 후 뒷담화를 낳게 했던 모차르트는 살아서나 죽어서나 끊임없는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다. 모차르트를 좋아하는 음악도는 물론이고 신으로부터 천재를 식별하는 능력만을 물려받은 대다수의 범인들 역시 천재의 삶의 궤적을 훑어보며 하늘이 보낸 천상의 선물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덧붙이는 글 | 전시명: 250년만의 서울나들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전'
 기   간:  2007. 6.21- 2007. 9.15
장   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모차르트#살리에르#세종문화회관#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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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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