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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 1일 개국 예정인 OBS경인TV 주철환(52) 초대 사장과 인터넷매체 기자들의 간담회가 1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셜빌딩에서 열렸다.

주철환 OBS경인TV 사장은 PD 출신 CEO답게 후발자인 OBS경인TV가 타 지상파 방송과 어떤 차별화 전략으로 시청자들에게 방송서비스를 할 것인지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주철환 OBS경인TV 사장과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앙드레 김 일대기 50부작 제작"

▲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인사하는 주철환 OBS경인TV 사장
ⓒ 임순혜
-7월 25일 신문매체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창사특집 드라마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을 소재로 한 일대기 50부작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는데?
"우리나라에는 실존 인물에 대한 드라마가 없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행복한 사람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하여 기획하였다."

-앙드레 김의 허락은 받았나? 일회적인가? 그리고 제작사는 정해졌는지? 캐스팅은? 제작비는?
"앙드레 김의 허락을 받았다. 안드레 김이 직접 출연할 것이다. 앙드레 김은 유년시절의 배우 캐스팅에 직접 관여했으면 하는 의사를 밝혔다. 제작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외주 제작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부 역량 있는 연출자가 발굴되면 연출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캐스팅과 제작비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제작비는 충분히 투여하여 좋은 작품을 만들 생각이다. 공모 절차도 생각 중이다."

-앙드레 김을 소재로 한 50부작 이후에도 드라마 제작을 계속할 것인가?
"첫 번째 소재가 앙드레 김이다. 일회성이 아니다. 후속 드라마로 실존 인물의 일대기를 계속 드라마로 만들 계획이다. 모이면 영상회고록, 현대 위인전, 근대 인물사가 될 것이다. 실화에 기반하고 우상화는 철저히 막을 것이다.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OBS는 영화감독들이 참여하는 창사특집 드라마 8부작도 발표했었다. 요즈음 MBC도 영화 제작 사업을 하고 있고, 최근 강원방송이 영화제작사 MK픽쳐스를 인수하였는데, 창사특집 영화 제작 계획은 없는지?
"미처 생각을 못했다. 그러나 좋은 생각이다. 정책실에서 검토하도록 하겠다.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소개해도 좋다."

-가족들이 OBS경인TV 사장으로 가는 것을 허락했는지?
"아내도 교수다. 한 집에 교수가 두 명 있을 필요는 없다. 도전할 기회가 많지 않은 나이라고 생각했다. 주전공이 방송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방송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집에서도 환영하였다."

-OBS경인TV를 어떤 방송으로 만들 계획인가?
"처음 MBC에서 PD 되었을 때 어린이 프로인 <모여라 꿈동산> 조연출을 맡았었다. 노래를 작사·작곡했었고, 5년간 방송되었었다. 노래에 '꿈'과 '친구'라는 공통 단어가 들어있었는데, 오래전부터 좋아했다. 경인TV가 좋은 친구들 만나고 좋은 친구들을 불러들이는 '꿈의 동산'이 되었으면 한다. 기다리는 방송이 아니라 찾아가는 방송을 하겠다. 그런 뜻에서 OBS 프렌드십 카드를 만들 계획이다."

-OBS 프렌드십 카드란?
"재미있고, 정보 있는 병원, 극장, 음식점 등과 연대해서 OBS와 봉사를 같이하는 매개체로 추진 중이다. 예를 들면 오프라 윈프리를 초대할 때 OBS 프렌드십 카드 소지자를 우선 초대하고, 방송국이 행사하는 콘서트에 우선 초대하는 등…."

-추진 중인 창사특집 쇼 프로그램은?
"'프렌드십 1080' '희망 1080' 등 10살부터 80살까지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모두 즐길 수 있는 담장 없는 문화, 다원문화를 추구한 프로그램이다."

"기존 스타 이미지 따라하기 안할 것"

▲ 풀 디지털 시스템으로 차별화했다고 밝히는 주철환 사장과 기술국장(오른쪽)
ⓒ 임순혜
-기존 쇼 프로그램 스타들과 함께 할 것인가?
"기존 스타들도 함께 하려고 한다. 그러나 강호동, 유재석 등 '야심만만' '무릎팍도사' 등에서의 기존 스타들의 이미지 차용은 안 할 것이다. 이미지를 그대로 빌려 쓰고 따라하기는 안 할 것이다. 새로운 이미지로 차별성과 화제성을 추구할 것이다. 스타 인큐베이터 역할도 할 계획이다."

-창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기획은 없는지?
"'땅' 시리즈 다큐멘터리를 만들려고 한다. 첫 번째로 'DMZ'를 만든다."

-OBS경인TV는 경인지역 1400만 시청자가 운동을 통해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시청자가 참여하는 열린 방송을 지향하고 있는데, 엑세스 프로그램 기획은?
"제가 오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청자가 제작하는 UCC를 통해 창의성과 창조성을 아낌없이 지원하려고 한다. 시청자가 직접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시청자가 방송의 주인으로 직접 참여하도록 할 것이다. 방송국이 갖고 있는 노하우, 인프라를 아낌없이 시청자에게 제공할 것이다. 이 점이 타 방송사와 차별되는 점일 것이다."

-OBS도 시청률에 신경을 쓸 것인가?
"시청률의 노예가 되지는 않겠다. 남의 아이디어를 도용하지 않겠다. 수치에 얽매이는 건 수치스런 일이다. 창의성, 아이디어로 승부하겠다. 킬러 콘텐츠를 생산하여 시청자들이 그 시간에 TV를 보고 싶어하도록 하겠다. 전문가적 요리사 솜씨로 프로그램 만들고 프로그램 관리를 열심히 할 것이다. 최대한 PD의 자율성을 인정할 것이다. 즐겁게 일하는 기자, PD, 직원이 많은 OBS 되게 할 것이다. 즐겁게 창의성 살리고, 인센티브도 최대한 줄 것이다."

"인천공항 스튜디오 등 지역 특성 활용"

-시청권역이 경기도와 인천으로 한정되어 있는데, 지역 로컬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전략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주변부터 친구가 되겠다. 사옥 옆에 아파트가 있다. 아파트 주민을 위해 무엇을 할까부터 먼저 생각하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 내에서의 OBS 역할을 생각하겠다. 인천공항 스튜디오를 만들 생각이다. 뉴스 인물인 외빈들을 리얼 타임으로 생방송할 수 있을 것이다. 사옥이 오정동에 있어 '오정동 사람들'도 리얼 시트콤으로 준비하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방송으로 도약하는 시점을 잡는다면?
"10년 후인 2017년으로 잡겠다. SBS와 iTV를 반면교사 삼아 실수의 기한을 단축하고 차별성 전략으로 승부하겠다. 아이디어로 승부하여 선도하는 방송이 되겠다."

-방송위원회에서 허가 추천이 되었으나, 아직 정통부에서의 주파수 배정이 안 됐다. SBS가 정통부에 민원을 넣었다고 하는데.
"관례적인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안다. 곧 정통부에서 주파수 배정이 되어 차질 없이 11월 1일 개국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OBS와 타 방송과의 특별한 차별성은.
"OBS는 풀 디지털 시스템이다. 100% HD디지털 시스템으로 구축하였다. 과거와 달리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각자 자기 방에서 일하면 된다. 돈, 시간, 인력이 절약된다. 전체 인원이 220명 정도면 된다. 5명이 할 일을 1명이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디지털시스템 자체 교육을 계속 실시하고 있다. 동영상 파일로 모든 프로를 저장하여 프렌드십 카드가 있으면 모든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한다. 누구나 접근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 편성시대'를 열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좋은 세상 만들어 즐겁게 살고 싶다. 화제의 인물 되고 싶은 욕망이 늘 있었다. 세상과 커뮤니케이션을 뜨겁게, 넓게 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 '소근소근 로우킥'으로 열심히 하고, 결과로 평가받겠다."

태그:#주철환, #OBS경인TV, #앙드레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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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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