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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범시민추진단 사무실. 단장의 자리가 비어있다
울산 남구 범시민추진단 사무실. 단장의 자리가 비어있다 ⓒ 박석철
2009년 3월 개교하는 '(국립)울산과학기술대' 법인이사로 추천이 유력시되던 울산국립대범시민추진단 박일송 단장이 갑자기 우울증 등을 호소하면서 추천을 고사하고 있다.

이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범시민추진단은 24일 외압 등을 주장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추천위원회는 23일 법인이사 추천자 명단을 박맹우 울산시장에게 통보했고, 박 시장은 지역 3인을 24일 교육부에 법인 이사로 추천했다.

그리고 교육부 관계자는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8월 중으로 이들이 이사진에 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애초 교육부가 15인의 울산과기대 법인 이사 중 지역 인사를 1명만 선정하겠다고 한 후 범시민추진단이 크게 반발하자 다시 3명으로 늘인 후의 일이라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울산시는 지역인 이사의 수가 3인으로 늘어남에 따라 지역 법조계, 경제계, 학계 등 9명으로 '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 복수의 추천을 받았고, 애초 여기에 박 단장도 포함됐다.

하지만 박 단장은 20일 갑자기 우울증 등을 호소하며 울산시에 추천자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범시민추진단은 24일 "박 단장이 어디선가 압력을 받아 이사 추천을 고사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고 밝혔다.

범시민추진단 관계자는 "추천위원회 통보 마감일인 19일까지 이사직에 대한 의욕을 보이던 박 단장이 갑자기 '우울증으로 정신과에 가야겠다'며 추천을 고사했다"며 "지난 5년간 국립대 설립을 위해 활동하던 것에 비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박 단장은 추천 마감일인 23일부터 24일까지 전화기를 끈 채 연락을 두절, 의혹을 더욱 짙게 했다.

24일 몇 번의 전화 시도 끝에 기자와 통화가 된 박 단장은 "요즘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우울증이 심하고 괴롭다. 멀리 산으로 가고 싶다"며 "자세한 일은 며칠 뒤 만나서 하자"고 말했다.

추천자를 접수한 울산시 국립대설립추진기획단 관계자는 "추천에 관한 일은 비공개로 하기 때문에 박 단장의 추천 고사 여부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과기대#범시민추진단#교육부#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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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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