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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덕공원 조성을 위한 첫 삽 뜨기
삼덕공원 조성을 위한 첫 삽 뜨기 ⓒ 최병렬
2003년 7월 삼덕제지(현 삼정펄프) 전재준(84) 회장이 안양시에 기부한 300억대의 안양공장(19,376㎡, 4842평) 부지가 만 4년만인 18일 오후 6시30분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함에 따라 2008년 11월이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되게 되었다.

이에따라 안양시 만안구 구도심 한복판으로 안양CGV 사거리에서 안양9동 병목안 방향으로 접어들어 불과 150여 떨어진 곳에 근린공원이 새롭게 조성되고 이를 계기로 삼덕공원앞 병목안길 확장과 수암천 자연복원화 등도 추진되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300억대의 공장 부지를 안양시에 기부한 미담과 지하주차장 건설을 둘러싸고 번진 기증자와의 갈등으로 전국에 적지않은 파장을 던진 유명세로 널리 알려진 (구)삼덕제지 안양공장 부지는 조만간 숲이 우거진 녹지공원으로 시민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부지 기증자인 전재준 삼정펄프 회장이 불편한 몸에도 참석하고 신중대 안양시장을 비롯 시·도의원과 유관 기관단체장, 공사관계자와 관계공무원, 지역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시 만안구 안양4동 782-19번지 현지에서 진행됐다.

삼덕공원 조감도
삼덕공원 조감도 ⓒ 최병렬
삼덕근린공원은 기증된 공장부지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인근지역 환경개선을 위해 충분한 녹지 확보 및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공원부지와 향후 추진될 예정인 인접한 수암천의 자연형 하천복원과 연계하는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원 중심에는 중앙광장과 수변무대, 연못과 바닥분수가 설치되고 좌우로 어린이놀이터와 피크닉광장이 조성되며 예전 삼덕제지 안양공장 정문이 있던 자리에는 입구사인조형물이 설치되고 곳곳에 쉼터와 쉘터가 마련되며 공원 외곽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된다.

또 중앙광장에는 공원이 조성되기전 이곳이 삼덕제지 공장이었음을 상징하고 기증자 전재준 회장(현 삼정펄프 회장)의 숭고한 뜻을 기려, 공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굴뚝 모형(높이 14m)이 새로 복원되고 기증자 흉상도 마련돼 기부문화의 의미를 전달한다.

공원관리시설로는 관리사무소(지상 1층, 건축면적 42.81㎡) 1동과 편익시설로 매점화장실(지상 1층, 건축면적 123.34㎡) 1동이 들어서고 35면의 야외주차장도 마련된다.

기증자 전재준 회장과 인사를 나누는 신중대 안양시장
기증자 전재준 회장과 인사를 나누는 신중대 안양시장 ⓒ 최병렬
기공식 인사말에서 신중대 안양시장은 "기증자인 전재준 회장에 대한 박수 소리가 적었다"며 "뜨거운 박수를 보내자"고 말하고 "자, 수암천, 어떻게 할꺼죠. 금년에 (복개주차장 철거를) 시작할 예정인데, 공사비 460억중 금년에 55억을 확보했다. 철거를 어디서부터 할까요"라 물었다.

신 시장은 "논란이 있었으나 기증자인 전재준 회장이 시종일관 반대를 해왔기에 그 뜻을 존중을 해서 이 공원에는 끝내 지하주차장이 없다. 그래서 복개주차장을 철거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공군부대가 있는 상류부터 공사를 해 내려올 것이다"고 밝혔다.

또 "복개주차장 철거는 인근(안양뉴타운)에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진행될 경우를 기다려 철거할 계획이다"고 말하고 "다만 공원 조성을 위해 삼덕공원과 수암천이 만나는 구간을 놔두고는 공사를 할 수 없어 금년에 (접하는 구간만) 철거한다" 말했다.

하지만 신 시장은 공원 조성을 둘러싸고 지난 4년간 기증자와 빚어온 갈등으로 인한 과정과 장기 표류에 대해서 '논란'이라고 언급했을뿐 일체 해명이나 발언을 하지않았다.

인사말을 하는 땅 기증자 전재준 회장
인사말을 하는 땅 기증자 전재준 회장 ⓒ 최병렬
이어 부지를 기증한 삼정펄프 전재준 회장은 "내 생애에 있어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공원으로서 아름다운 공원을 만들기로 처음에 약속하고 (안양시민에게) 드렸다"면서 "이 공원을 잘 간직하고 자손에 물려주면서 여러분이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삼덕공원 조성은 1961년 세워진 인쇄용지 제조회사로 300억원대의 삼덕제지 4842평(일반주거지역.대지)을 전재준 회장이 2003년 7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양시에 무상기증의사와 함께 시민공원으로 조성해 줄 것을 밝히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

전재준 회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1961년부터 가동해 온 삼덕제지 안양공장으로 그동안 먼지와 소음을 내뿜어 시민들께 죄송했다. 공원을 지어달라"고 말하고 2003년 11월 3일 소유권을 안양시로 넘겨 그의 땅 기부는 '기업가의 지역사랑'으로 큰 화제를 모았었다.

또 전 회장은 이듬해인 2004년에는 성균관대에 경기도 포천의 임야 36만평(시가 50억원)을 기부해 기업의 기부문화 붐 조성에 앞장서 왔다.

기립박수로 화답하는 내빈과 700여명 시민들
기립박수로 화답하는 내빈과 700여명 시민들 ⓒ 최병렬

공원이 어떤 모습일까? 관심을 보인 시민들
공원이 어떤 모습일까? 관심을 보인 시민들 ⓒ 최병렬
한편 삼덕공원 조성계획 및 실시설계 보고서에 따르면 특색있는 문화중심 공원조성, 안양시 생태적 구심적 역활로서의 공원조성, 행복과 희망을 담은 공간, 땅의 본모습 드러내기,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 등을 공원설계의 기본방향으로 삼아 대변신을 예고한다.

삼덕공원 조성 사업비는 약 65억5000만원으로 설계 현상공모결과 최우수작으로 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선우성.서울 강남)가 선정되어 삼덕공원 실시설계 용역권이 부여되어 실시설계(9개월)를 마치고 금년 2월 실시설계 최종보고서가 작성되어 안양시에 제출됐다.

안양시 관계자는 "숲이 우거진 공원으로 만들어달라는 기증자의 뜻에 따라 공원 곳곳엔는 아름드리 낙락장송을 포함해 크고작은 수목 36만그루가 심어질 계획이다"면서 "도심속에 울창함을 자아내게 되고 외곽에는 순환형 산책로가 설치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안양시가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감에 따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삼덕공원은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만안구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군포의왕민예총이 부착한 감사의 플랜카드
안양군포의왕민예총이 부착한 감사의 플랜카드 ⓒ 최병렬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삼덕제지#전재준#삼덕공원#수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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