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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이랜드일반노조 울산홈에버 노조가 18일 울산시청에서 불매운동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비정규직 해고로 촉발된 이랜드사태가 울산에서도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조합원 및 가족의 이랜드 제품 불매운동을 벌여온 민주노총울산본부(본부장 하부영)는 "18일부터 대대적인 선전전을 통해 가족은 물론 지역주민의 불매운동으로 조직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랜드일반노조 울산분회(홈에버)는 18일 오후 5시 파업결의대회를 할 예정이라 사태가 악화될 전망이다.

이랜드노조 홈에버 울산분회(분회장 김학근)와 울산민주노총은 지난 8일 홈에버 울산점 매장을 점거해 농성을 벌인 후 10일부터 부분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매장 점거농성을 벌였던 조합원 70여명을 11일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홈에버는 민주노총이 지역에서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했다는 데 대해 동요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홈에버 본점 관계자는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울산에서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소식을 들었는 데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울산에서도 점거 농성이 있어 고소를 했다"며 "현재 진행중인 협상에서도 고소 취하 부분이 쟁점인데 고소취하는 안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울산민주노총 "전원 복직 시켜라"

지역 주민들로까지 불매운동을 확산할 것을 선언한 울산민주노총은 18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에버, 뉴코아아울렛은 비정규직 대량해고를 즉각 중단하라"고 축구했다.

울산민주노총은 또 계산원 용역전환 중단과 해고자 전원 복직, 상시업무 정규직 전환, 노조원들에 대한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 취하 등을 요구했다.

울산민노총에 따르면 산하 단위노조는 포스터, 스티커 현장부착, 단위노조 홈페이지에 불매운동 배너달기 등을 해나가는 한편, 단위노조 명의 또는 부서별 명의로 이랜드 본사에 '우리 회사(또는 부서)는 이랜드제품을 사지 않습니다' 는 불매선언을 내용으로 하는 항의팩스를 발송하기로 했다.

또 울산, 창원, 광명 등 대공장이 있는 지역에서 릴레이 불매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아파트 등 매장 주변상권에서 매주 수요일 집중 선전전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불매운동을 확산하면서 매주 금요일에는 울산 홈에버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울산민주노총 하부영 본부장은 "이랜드 비정규직 대량 계약해지는 지난 해 연말 보수정당이 야합으로 통과시킨 비정규직법의 부실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 사태를 방치할 경우 향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은 가중되고 노동조건은 더욱 저하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정규직법의 허점으로 집단해고와 외주전환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면서 "결국 민주노총의 우려대로 비정규직 보호는커녕 비정규직 확산법, 비정규직 해고법으로 둔갑해 10년근무했던 직장에서 속수무책으로 쫒겨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홈에버와 뉴코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저지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연대할 것"이라며 "울산 4만8000여 조합원과 가족들의 불매운동이 시작됐고, 이제 진보 정당, 시민사회단체, 인권단체, 여성단체들과도 연대해 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랜드, #불매운동, #울산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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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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