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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물결 위에 점점히 인 연분홍의 마음들.
푸른 물결 위에 점점히 인 연분홍의 마음들. ⓒ 김현
푸른 연잎의 바다에 연분홍의 꽃물결이 이는 7월. 한 마리의 잠자리가 휴식을 취하기 위해 연꽃봉오리에 살포시 앉아 향에 취한다.

한 점 흐트러짐도 없이, 동요도 없이 고요한 너.
한 점 흐트러짐도 없이, 동요도 없이 고요한 너. ⓒ 김현
바람에 이는 꽃향기 따라 가벼운 걸음 옮기니
잠자리 한 마리 그 향에 취해 봉오리에 앉았구나
벌 나비 찾지 않아도 네가 달빛처럼 찾아오니
고운 처녀 하나 고운 아기 하나 키우는구나

꽃이 꽃을 품었다. 자신의 가슴을 뚫고 오른 아기 연꽃을 꼬옥 껴안은 저 처녀. 저 둘은 전생의 어떤 연으로 만났을까 하는 생각....
꽃이 꽃을 품었다. 자신의 가슴을 뚫고 오른 아기 연꽃을 꼬옥 껴안은 저 처녀. 저 둘은 전생의 어떤 연으로 만났을까 하는 생각.... ⓒ 김현
가만히 숨결 모아 눈 감아보니
아름다움이란 더러움도 보듬어 사랑하는 것,
연약함으로 더 큰 연약함을 품는 것,
어둠속에서 긴 시간 인내하는 것이구나

저 잠자리가 연꽃의 향을 알까 싶으나 그 모습은 사랑하는 이를 연모해 안은 모습과 같다.
저 잠자리가 연꽃의 향을 알까 싶으나 그 모습은 사랑하는 이를 연모해 안은 모습과 같다. ⓒ 김현
가끔은 돌아보자
세상의 혼탁함도
내 마음의 혼탁함도
저 연꽃의 맑음에 담아 씻어보자
#연꽃#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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