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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엔진
자신을 바꾸고, 대학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꾼다

- ‘블루엔진’ 소개를 부탁할게요
“참시민사회가 구성되려면 참여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대학생과 정치는 절대 멀지 않아요. 우리 대학생에게는 정치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참여의식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드는 게 우리 단체이지요. 제가 3기 운영진이고요, 운영진은 총 30-40명, 회원은 310명 정도입니다.”

- ‘블루엔진’이란 이름의 정당이 두 개던데, 다른 건가요?
“정확히 구분하자면 하나는 한나라당 대학생 디지털정당위원회구요, 저희는 대학생 인터넷 정당 ‘블루엔진’이에요. 저쪽 블루엔진은 현재 한나라당 내부에 있는 정당이구요. 2005년 12월 ‘제1기 한나라당 새정치 수요모임 대학생 아카데미’ 출신의 수료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저희 ‘블루엔진’을 만들었어요. 기존 각 정당들처럼 대학생 동원을 위한 홍보 단체가 아니라, 대학생들에게 지속적인 활동으로 다가가는 정치 단체를 만들려고 노력했죠. 그렇게 한나라당 안에서, 당과 관계없이 자율적인 활동을 했어요. 그러다가 독립을 했습니다. 독립하면서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고, 한나라당 내부에 새로 생긴 대학생 정당 역시 이름을 같게 지어버린 거구요. 이름이 겹치는 것입니다.”

- ‘블루엔진’의 비전은 뭔가요?
“저희 목표는 한 마디로 ‘대학생의 정치참여를 통한 참 시민사회 구축’이구요, 비전은 홈페이지에서 보셨듯이, Change the mind(자신을 바꾸고), Change the campus(대학을 바꾸고), Change the Korea(대한민국을 바꾼다)는 것이죠.”

대학생 정치 아카데미, 개헌 모의국회 등 다양한 활동 열어

-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2006년에는 대학생들과 정치인들이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학생 정치 아카데미’ 행사를 열었어요. ‘대학생이 진단하는 대한민국 정치’라는 주제로 국회의원·교수·언론인 들 앞에서 ‘정치 스피치 대회’도 열었지요. 2007년에는 게릴라 토론회, 국회의원과의 일일데이트, 정치특강 같은 프로그램으로 활동했습니다. 저희 사업명이 ‘블루 팩토리’에요. ‘Blue Factory #1‘에서는 홍준표 의원님께 ‘대한민국 보수의 역사와 방향‘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들었습니다. ’Blue Factory #2‘는 ’국회로 가는 길‘이었어요. 보좌진의 업무, 보좌진의 장단점, 보좌진이 되는 방법 등을 현직 국회의원의 보좌진들에게 직접 들었지요. 지난 4월 4일, 부산대에서 열린 '개헌 모의국회'에 참여했어요. 3월 2일에는 '좋은 헌법만들기 국민운동' 주최로 열린 '헌법개정, 대학생 이렇게 생각한다'라는 토론회에 참석했어요.”

'블루엔진'이 개최한 대학생 정치 스피치 대회의 모습
'블루엔진'이 개최한 대학생 정치 스피치 대회의 모습 ⓒ 블루엔진

'블루엔진'이 개최한 대학생 정치 아카데미의 모습
'블루엔진'이 개최한 대학생 정치 아카데미의 모습 ⓒ 블루엔진


- 비공식적인 모임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온라인에서는 토론을 주로 하고, 사이버 투표도 합니다. 정기모임을 가지면 보통 대학생들처럼, 많은 이야기를 나누죠. 다른 점이라면, 저희는 모이면 정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지요.”

- 홍보활동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요?
“대학생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에 포스터와 글을 올려, 온라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회원수 500명 이상인 카페 50여개에 홍보글을 올려도 반응이 없을 때가 있어요. 그래도 한명의 대학생이라도 글을 읽어주셨다면, 그게 감사하지요. 오프라인으로는 직접 포스터를 붙이면서 ‘블루엔진’을 홍보합니다. 캠페인을 시작하면 각 대학을 찾아가는 등 직접 발로 뛰는 활동을 많이 합니다.”

‘블루엔진’의 부위원장 신연주씨
‘블루엔진’의 부위원장 신연주씨 ⓒ 김주현

대선 참여 캠페인 추진계획...대학생 대선 참여율 70% 가 목표

- '블루엔진’은 당 활동을 직접 하는 게 아닌데, 이것도 정치참여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당 활동을 하는 것만이 정치 참여는 아닙니다. 대학생이 ‘정치에 참여한다’고 하면 다들 특정 당을 굳게 지지하는 것만을 떠올리시는데, 말 그대로 자기 목소리를 국가 운용에 반영하는 게 정치에요. 투표 행사에 참여하는 것, 우리끼리 모여 목소리 내는 것도 정치죠. 지난번 대선 때 대학생 투표율이 37.8%였어요. 이번 대선에서 대학생 투표율을 많이 높이자는 게 우리 목표입니다.”

- 대선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블루엔진’은 어떤 활동을 준비중인가요?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에요. 대선 200일 전부터 시작하려 했지만, 경선이 아직 끝나지 않아 100일 전에 시작할 계획입니다. 올해의 가장 큰 이슈가 대선인 만큼, ‘블루엔진’의 가장 큰 프로젝트 역시 대선 참여 캠페인이에요. 저희는 특정 정당의 후보 지지하는 게 아니라서, 활동하기 힘든 사항도 있어요. 이권 개입이 가장 많은 정치 축제가 바로 대선인데, 저희는 그저 ‘참여하자’고 외치기만 하니 사람들이 주목해 주지 않지요. 대선 참여 캠페인을 열심히 추진해서, 대학생들의 대선 참여율을 70% 이상으로 반드시 끌어올릴 것입니다.

- 가장 보람될 때와,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인가요?
“행사 참여한 학생들이 우리를 통해 ‘정치라는 게 이런 거구나, 앞으로 더욱 관심 갖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 가장 보람 있지요. 가장 힘들 때는, 아예 저희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에요. ‘저희는 이런 단체입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쟤네는 뭐야’하고 경계하고 거리감을 두는 분들이 많아요.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이유로 우리를 학생운동을 하는 사람 취급할 때도 그래요. 두 경우가 정확히 반대이지요.”

- ‘블루엔진’이 생각하는 올바른 정치인의 모습이란?
“정치인이라고 하면 어떤 정책을 만들어가는 데 영향 끼치는 사람들이지요. 정책은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만드는 것이므로, 정책을 만드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국민의 대표이고 국민을 책임지는 사람들이에요. 따라서, 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는 사람이 바로 정치인이죠.”

- '블루엔진’이 생각하는 올바른 대학생의 모습이란?
“저희가 가장 안타까운 건, 대학생들이 모여 정치인이라고 하면 무조건 욕하는 풍토에요. 모든 국회의원들이 다 싸우고, 모두 부정부패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건, 잘 모르는 친구를 헐뜯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 거죠. 일단 정치에 대해 알고, 참여하려는 의지가 있는 상태에서 비판을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말하면 대학생들은 ‘학점 관리 해야 한다, 취업준비 해야 한다, 토익공부 해야 한다’고 하겠지만, 하루에 신문 한 면 보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대학생들이 하루에 많은 시간을 인터넷 웹 서핑에 보내는데, 대선후보들이 내건 공약이 뭔지 5분만이라도 훑어보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대선후보 중 누구를 지지한다고 말할 때에는 지지하는 이유가 있어야 해요. 진짜 대학생으로서 자의식을 가지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그 정도는 생각할 수 있어야 대학생 아닐까요?”

"대학생 대선 참여율 70%이상 만들 거에요"라고 야무지게 다짐하는 신연주씨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의지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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