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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들은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술집이나 디스코텍 그리고 음식점들이 우리의 주말이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일찍 시작된다는 그네들의 광고나 선전으로 우리를 진실로 믿을 만하게 했다. 정신이 돈 것 같다.

새롭지 않은 새로운 플랜

하지만 지금까지 이곳의 술집이나 미식 영업 주인들이 오후 다섯 시부터 저녁 열 시까지 영업이 잘 안되어 무척 힘들어하고 자포자기한 상태이기에, 다른 나라에서 시도하는 다른 영업 방법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들이 주중에 그들의 영업시간에 언제나 겪는 것은, 영업하는 이들이나 그곳에 들르는 손님들의 모습이 불평불만이 꽉 차있는 모습들이었다: 빠아나 술집 내의 걸상에 다리를 꼬인 체 앉아 독한 술 '룸'에 목욕한 것처럼 비틀거리면서 맥주 한잔을 들고 젖을 빨듯이 분명치 못한 말들을 하면서 또한 자기가 들고 있는 잔에게 자신이 자기 여자와 이혼을 하게 된 이야기를 울먹이면서 하는 사람들 등등.

영업 주인이나 그 집에서 종사하는 술 따르는 사람들에겐, 특별히 그곳을 찾아온 사람의 수가 적은 것과 또한 그곳에 온 사람들이 돈을 많이 내지 않는 이들이라도, 그러한 고객 하나만으로도 자신의 일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되는 것이 충분하다.

이러한 것들을 나날이 겪는 술집이나 미식 영업 주인들이 생각해 낸 것은 그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그네들이 새로운 플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바로: "집무시간 이후나 강의 후 술 먹으면서 즐기기"를 실행하는 것.

언제부터 음식점들이나 술집들은 신이 나듯이 새로운 광고물을 준비하여 집집의 편지함에다 집어넣고 또한 대학생들이 보통 학교 다닐 때 (강의나 세미나를 참석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자전거) 매 학과의 연구소 건물 앞에 놔두었던, 각각의 자전거에다 그것을 붙여놓거나 자전거 바스켓에 집어넣는 등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애쓰는 것이 끊임이 없었다.

주중에 이곳저곳에 파티가 열린다. 집무 시간 이후나 학교 강의나 세미나가 끝난 후에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만은 즐겁게 모이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그곳은 스트레스 해소가 쉽게 될 뿐만이 아니라 열심히 즐길 수 있는 곳이며, 이렇게 사는 스타일이 요즘의 추세라고 외치면서 오라고 한다.

▲ 2007년 4월 술집광고지들
ⓒ Schroeder, Soo Ok
뮌스터 시내엔 왕들동, 망치동, 소금동. 이런 동들의 이름을 이렇게 우리말로 하면 사실 번역이 우습게 들린다. 그건 그렇고. 그리고 항구동 등등에서는, 소위 '해피 아워'로 한결같이 영업을 시작했다. 그곳에선 대부분 온 사람들에게 우선은 절반을 칵테일로 보내게 하고 그 다음엔 밤이 아직도 길게 남아 있은 고로 저녁식사하러 온 사람들에게 또는 술에 확 취할 정도로 마시려는 사람들을 위해서 많은 맥주를 마시게 하게끔 분위기를 조정시키는 것이다.

▲ 2007년 6월 불렌콥 술집
ⓒ Schroeder, Soo Ok
▲ 2007년 6월 불렌콥 술집
ⓒ Schroeder, Soo Ok

홀로 사는 사람들은 보통 학교서 강의나 세미나를 참석한 시간이 끝난 후 또는 집무 시간 후 집에 가면 뉴스보도 하는 사람을 마주하고 다시 말해서 TV 앞에서 자신의 싱글-냉장고를 열고 맥주병을 꺼내 그 맥주병을 홀로 집에서 비웠는데, 그 대신 이제는 저녁을 동료와 보낼 수 있었다. 그 후 술집 내지 이 새로운 영업 방법을 이용하는 음식점에서나 댄스홀에선 한동안 학기 수가 많은 대학생들이 학교의 신입생을 또는 회사 직원들이 회계실에 새로 입사한 동료를 괴롭힐 수 있었다.

▲ 데스틸술집안에서 강의 끝난후 신나게 즐기는 학생들
ⓒ Schroeder, Soo Ok

학생 위주로 영업하는 술집들의 꿈

그럼 지금은?

집무시간 후나 강의나 세미나를 참석 후 즐기려는 현상은 서서히 사라지는 성향이다. 또한 이 새롭지 않은 새로운 플랜은 사람들에게 이젠 식은 커피같이 맛이 없게 되고 있다.

그래도 주로 학생 위주로 영업하는 술집들이나 디스코텍들 그리고 많은 음식점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이 오게끔 선전하면서 (예: 학기시작이나 학기말을 맞이하여, 시험 본 이후를 누리려면 이곳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다던지, 수요일과 토요일은 학업에서 온 스트레스를 버릴 수 있는 기분 풀이하는 날, 또는 매 국가 휴일을 맞이한 잔치, 그리고 어떤 밴드나 가수가 목요일마다 대학생들을 위해서 연주한다든지, 여자 대학생들이 학생증 제시하면 입장료는 안 내도 되고 또한 남녀 상관없이 저녁 8시부터 9시까지는 마시는 술은 10퍼센트 적게 낼 수 있다는 등등 또한 방학이 들어서면 심지어는 술 마시는 고등학교 학생들을 끌기 위해 "스쿨아웃 파티" 등. 어쨌든 그네들의 상업적 판타지는 끝이 없다. 그들은 자정이 되기 훨씬 이전에 그곳에 온 학생이 돈을 그네들의 호주머니에서 가능한 자주자주 꺼내기를 꿈꾸면서 영업한다.

▲ 데스틸술집안에서 즐겁게 마시는 학생들
ⓒ Schroeder, Soo Ok

정장을 하고 오는 사람이 적어진다

그러나저러나 술집이나 음식점 그리고 디스코텍에는 정장을 하고 오는 사람이 이젠 적어졌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자립을 시작했던 많은 젊은 회사들이 오래 전부터 연달아 문을 닫아야만 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경영학이나 법학을 공부하는 대개 돈 있는 독일 학생들도 자주 안 온다.

그들은 그네들의 옷 맵시뿐만이 아니라, 놀 때도 다른 학과의 학생들보단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그만큼 잘 논다; 하긴 편견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현상은 학부 내의 축제 때나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점이다. 하긴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들이나 시험들이 많고 실업률이 증가 되는 현 독일 내의 경제현상이 자제성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

행복한 사람들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고, 그들은 저녁마다 "집무시간 이후에-마시는-맥주"를 마실 수 있다. 그것도 매일.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의 직장 생활이 아니 현재 그들이 가진 이 행복이 얼마 동안 지속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술집들은 번번이 텅 비어 있다.

실업자를 위한 파티는 아직 제공되고 있지 않다.

태그:#독일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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