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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바위 ⓒ 정기상

운치에 취하지 않을 수 없다. 옥정호(전북 임실군)를 우뚝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정말로 우뚝한 ‘멋’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아니 설명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감동이 밀물되니,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는 것이 바로 진정한 멋이다.

시각을 통해서 감지하게 되는 자연의 멋을 느끼는 것을 우리는 감성이라고 한다. 감성이란 오감을 통해 외부의 대상을 받아들임으로써 가지게 되는 마음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는 예측하기가 어렵다. 워낙 신출귀몰하고 조화가 심하여서 분명 내 것임에도 불구하고 통제를 할 수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것의 지배를 받게 된다.

멋있다는 감성은 기분을 업 시켜준다. 이외에도 즐거움이나 기쁨 그리고 환희와 같은 정서도 마음을 들뜨게 한다. 날이면 날마다 이런 정서를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사람의 마음에도 변화가 일기 마련이다. 기분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도 순식간에 땅바닥으로 추락하니, 문제다.

풍광
풍광 ⓒ 정기상

기분은 가라앉게 하는 정서는 슬픔이라든가, 미움 그리고 질투라든가 시기와 같은 것들이다. 이런 마음을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서 상황이 형성되면 곧바로 고개를 치민다.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고 내키는 대로 불쑥 치미는 정서를 통제할 수가 없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측하기 어려운 감성과 대비되는 것은 이성이다. 이성은 조리가 있고 합리성이 있다. 지성을 바탕으로 원인과 결과가 일목요연하기 때문에 예측할 수도 있고 통제할 수도 있다. 조절할 수가 있으니, 감당하기가 쉽다. 상대방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이익을 추구하는 데에는 아주 좋은 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성을 앞세우다 보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긴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건조해지고 삭막해진다. 감성이 설 자리를 잃어버려 딱딱해지는 것이다. 합리성과 논리성은 있지만 배려나 존중은 없다. 손익계산이 너무나 분명해서 이익이 되지 않는 것에는 아예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다.

감성과 이성
감성과 이성 ⓒ 정기상

드림 소사이어티에서는 이성만이 앞서지 않는다. 메마른 정서가 사회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을 깨달은 결과다. 합리성과 논리성도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 한계가 있음을 직시한 것이다. 이성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기계중심 접근법의 한계를 인식하고 인간 중심으로 넘어갔다.

인간 중심에도 한계가 있음을 알고 이제는 드림 소사이어티로 이동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가치 기준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기업이 선하면 이익도 많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물건의 품질만으로는 이익의 극대화를 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정의에 기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감성과 이성이 조화를 이룰 때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오감을 통해서 수용하는 1차적인 감정인 감성도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중요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이성 또한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세상 ⓒ 정기상

바위의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서 감성과 이성의 조화를 생각하게 된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그렇게 우뚝할 수가 없다. “멋”을 느낄 수 있는 감성도 중요하고 통제할 수 있는 이성도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멋진 풍광을 연출해내고 있는 바위에 푹 빠져버렸다. 아름다운 7월이다.<春城>

덧붙이는 글 | 사진은 전북 임실군 옥정호에서 촬영


#옥정호#이성#감성#드림 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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