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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종기 당진군수
ⓒ 이정희
당진군수가 휴가를 내고 배낭여행 지원비를 받아 미국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민종기 군수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인회 초청에 응해 미국을 다녀왔다. 당진군은 민 군수의 미국행 이유에 대해 "오는 8월 예정인 한국의 날 퍼레이드 행사준비를 위한 업무 협의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회 차원의 퍼레이드 준비가 군수가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챙겨야 할 사안이냐는 의문과 함께 사적 목적의 여행성격이 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민 군수는 이 기간 동안 공가(휴가)를 내고 혼자 미국을 다녀왔다.

"군수가 직원 위한 '배낭여행비'까지 끌어 쓰면..."

반면 민 군수는 공무원 여비 중 하나인 배낭여행비 200만원을 끌어다 사용했다. 배낭여행비는 공무원들에게 견문을 넓히고 선진행정을 배울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돈으로 대부분 자치단체가 해외견문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5급이하 공무원에게 적용하고 있다. 당진군의 경우 배낭여행비 지원이 매년 20명에게 주어지지만 지금까지 2번이상 이 혜택을 받은 공무원은 없다.

이에 대해 당진참여자치연대 관계자는 "자치단체장이 휴가를 내고 소속 직원들을 위한 '배낭여행비'까지 끌어다 쓴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게다가 퍼레이드 행사준비를 위한 업무협의가 군수가 직접 미국까지 날아가 챙겨야 할 만큼 중요한 사안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당진군 관계자는 "공식적인 행사는 없었지만 한인회 등과 협의를 비롯 선진지 견학 차원의 해외출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낭여행비의 경우 다른 자치단체와는 달리 '5급 이하' 등 특별한 제한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 군수는 올 들어 3번, 지난 해에는 5번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태그:#당진군수, #민종기, #휴가, #배낭여행비, #공무원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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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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