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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대전시장은 27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4기 1주년 결산 보고회’를 개최하고 각계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27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4기 1주년 결산 보고회’를 개최하고 각계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성효 시장 이미지는 '웰빙시장'이라 한다, '경제시장'이라는 닉네임도 갖도록 노력해 달라"

다음달 1일로 박성효 대전시장 취임 1주년을 맞는 대전시가 27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4기 1주년 결산 보고회'를 개최하고 각계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지난 1년을 '행복한 대전으로 가는 희망의 다리를 놓은 한 해'로 평가했으며, 전문가들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에 더욱 힘써 줄 것 등을 주문했다.

박성효 "일 중심의 시정체제 갖춘 한 해"

박 시장은 우선, 지난 1년을 새로운 행정시스템을 구축으로 '일 중심'의 시정체제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관마케팅 개념을 도입, 96개 기관·단체와 협력관계를 이끌었고, 인근 8개 시군과 상생협력을 위한 'G9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도 내세울 만한 성과로 꼽았다.

경제분야에 있어서 박 시장은 대덕특구 1·2단계 동시개발로 172만평의 산업용지 공급이 가능해 지고, 수도권 4개 기업 및 콜센터 11개 업체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가능성을 확인한 1년으로 평가했다.

또한 경부고속철도 주변정비사업이 본격화 되고, 철도기관 공동청사 건립이 시작되면서 원도심활성화 기반을 마련했고, 무지개 프로젝트와 신탄진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의 기반도 다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박 시장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3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이 본격적으로 착수되면서 올해에만 1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3대하천 생태복원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되는 등 푸른대전가꾸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시장은 지난 1년간 보람으로 남는 일로 ▲경부고속철도변 주변정비사업을 대전시 복안대로 관철한 일 ▲대덕특구 1·2단계 동시 개발을 이끌어낸 일 ▲IAC 2009 대전대회를 유치한 일 ▲스마트시티 호텔건립 등에 일본자금을 유치한 일 등을 꼽았다.

다만, 다소 아쉬운 점으로는 ▲산업용지 부족으로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 ▲충청권 경제협의체 구성 지연과 대덕연구개발특구 개발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계획이 정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누락된 점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재정부담이 늘고 있는데도 파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유치가 무산된 점 등을 꼽았다.

박 시장은 이러한 평가와 함께 임기인 2010년까지 GRDP(지역내총생산)를 19조에서 63% 급성장한 31조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등의 목표도 내세웠다. 또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정점으로 하는 '과학수도'를 대전의 대표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경제시장 닉네임 갖도록 해 달라"

이날 보고회에서는 대전시 각 분야 전문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이 참석, 애정 어린 '쓴소리' 쏟아내기도 했다.

자치평가위원회 류덕위 위원은 "박 시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마디로 '웰빙시장'"이라며, "이는 양적성장 보다는 질적 성장을 더욱 추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경제시장'이라는 닉네임을 갖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2010년까지 'GRDP 31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업용지 확보 및 기업유치, 경제협의체 활성화, 서비스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심사위원회 박천보 위원은 "원도심활성화 사업을 통해 낙후된 도심에 현대식 고층빌딩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원도심이라는 전통성을 살려가려는 노력은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지방보육정책위원회 오정수 교수는 "무지개 프로젝트와 신탄진 프로젝트 등 지역의 소외된 계층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을 펼칠 것은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며 "다만, 대전시의 복지시책이 하드웨어에만 치우친 것 같아 아쉽다, 민·관·전문가·지역주민 등이 함께 참여하여 시민운동으로 승화시키는 방안이 모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밭대학교 김명수 교수는 "대전시가 많은 택지개발과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펼치고 있지만, 이로 인해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도로망 확충과 교통대책에는 소홀한 것 같다"며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교통시스템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21일 대전시 민선4기 1년에 대한 평가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역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전시의 정책추진성과에 대한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민선4기 1년 동안 '대전광역시 여건변화' 정도의 평균값은 100점 만점에 52.05점으로 전반적으로 '보통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 항목별로는 '대중교통 이용여건'이 65.16점으로 가장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동서교육격차 문제'가 36.13점으로 가장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박성효#1년#민선4기#웰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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