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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도시울산만들기 범시민협 회원들이 19일 울산시청에서 현대차노조의 FTA 총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행복도시울산만들기 범시민협의회(공동위원장 이두철 울산상의 회장 이하 범시민협) 회원 30여명은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노조가 한미 FTA 반대 총파업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했다.

'현대자노조는 불법 정치파업에 동참 말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회원들은 6·25참전유공자회울산지부와 고엽제동지회 등 원로들이 절반 가량 차지한 것을 비롯해 울산상의, 소상공인협회, 여성유권자연맹 등 평소 보수적 성향의 단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금속노조가 근로자의 직접적인 권익과 관계없는 불법 정치파업에 나선다는 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억지 주장"이라며 "조합원 의견 수렴없는 상급단체의 일방적인 지침으로 비민주적 행태의 파업을 단행하는 것은 모든 국민에게 엄청난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두철 상의 회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어제(18일) 파업반대 의견을 전달하려 현대차노조를 방문했는 데, 의견을 전달할 수 없는 시스템이더라"며 "20일 서울로 가서 금속노조 중앙본부에 직접 이런 의견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시민협은 기자회견에서 "파업이 강행된다면 지역자동차산업과 국가 경제가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된다"며 "미국에서 주장하는 자동차부문 재협상의 실마리를 제공하게 된다는 점을 직시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110만 시민의 이름으로 명분 없는 정치파업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4개 촉구안을 밝혔다.

이들은 ▲소모적인 파업을 지양하고 대국적인 차원에서 본연의 생산 활동에 전념할 것 ▲경쟁상대가 글로벌기업과 후발기업임을 인식하고 품질향상과 생산성 증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 ▲현대차 지부가 상급단체의 희생양이 되지 말고 파업 반대 조합원과 110만 시민의 여론을 경청할 것 ▲노사가 상생하는 산업평화도시 건설에 적극 동참 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얼마전 삼성SDI 비정규직이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는 회견을 할 때 참석한 인원의 몇 배나 되는 수 십명의 기자들이 취재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태그:#현대차, #파업, #울산,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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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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