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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영 열린우리당 의원.
ⓒ 오마이뉴스 이종호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열린우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화영 의원이 18일 '8월 15일 전후, 늦어도 10월중 남북정상회담 성사'가능성을 강조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화영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BDA문제가 그(북)쪽에선 거의 해결이 됐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고 미국 측에서도 즉각적으로 힐 차관보가 움직이면서 6자회담 국가를 방문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가지고 7월초쯤 6자회담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또 "6자회담이 다시 열리면 2·13합의의 6개의 워킹그룹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고 북미관계 정상화, 북일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시대 정착화 같은 주요한 문제들이 일정한 흐름을 타게 될 것"이라며 "7월 말쯤에 일단 결론이 나고 8월을 전후로 해서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행정적 서명 같은, 정상간의 만남이 요구될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중 4개국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어 그는 남북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빠르면 8·15를 전후로 한 8월, 아니면 10월경"이라고 예상하면서도 "7~8월이 그 쪽에선 휴가 시기라 저희들의 의도만큼 빨리빨리 움직여 줄지는 잘 모르겠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또 "어쨌든 저희들 내부에서도 그런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이 의원은 "오늘 내일 사이에 IAEA 실무자들이 북한에 들어가고 이어서 IAEA 본사찰단이 들어가 영변 핵시설에 대한 봉인, 폐쇄까지 일정한 속도를 탈 것"이라면서 "제가 만난 미국 측 인사들도 이번엔 북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면 상당히 놀랄만한 미국의 대응이 있을 것임을 자주 발언했다"고 밝혔다.

'놀랄만한 미국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이해찬 전 총리가 방미하고 난 뒤에 결과보고를 통해서도 확인을 했고 또 제가 만난 국내 중요한 미국측 인사를 통해서도 몇 차례 확인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북미관계 개선, 남북관계 개선이 미봉적인 것이 아니라 대단히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해결방향을 타고 있다"고도 전했다.

"노 대통령, 8·15 정상회담에 집착 안해"

남북정상회담이 4자회담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정세현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 그는 "BDA문제가 잘 안 풀렸을 때는 남북정상이 먼저 만나서 북측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을 요청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전망들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BDA문제가 생각보다 빨리 해결이 됐고 6자회담 당사국 간의 협의와 합의내용의 진전 정도에 따라서 그런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4자회담이 우선되고 그 이후에 4자회담에서 협의된 내용에 따라서 남북정상이 좀 더 구체화시키는 그런 순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에 대해 이 의원은 "만약에 BDA문제가 북미 간에 돌파하는 데 필요하다면 남북이 단독으로 만나겠지만 이런 순서로 간다면 6자회담의 결과를 국제사회의 구조 속에서 남북문제를 합의 처리해 나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런 (주변국)분위기가 성숙되었을 때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은) 8·15(정상회담)에 특별히 집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은 매우 높고 또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모처럼 한반도 분단 상황 아래에 국제적 정세와 남북의 자주적 노력에 의해 평화체제를 정착시킬 수 있는 결정적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에 반드시 남북 정상이 만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임기를 마무리 짓는 게 중요하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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