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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 시장이 도민회에서 손을 흔들어 답례하고 있다.
ⓒ 진민용
이명박 전 시장의 도덕적 헤이에 다시한 번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김혁규 의원에 의해 부인의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났을 때 보좌관을 비롯해 본인 스스로도 이에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주장했던 이 전 시장.

불과 며칠 후 그는 "자녀의 교육 때문" 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투기 목적은 아니다"는 말로 온 국민의 법적 기준마저 뿌리채 흔들고 있다.

같은 당 상대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진영과 범여권에서는 이런 호재를 놓칠리가 없는 법.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가 또다시 오버랩 되면서 한나라당에서는 당황스런 기색이 역력하다.

이런 와중에 이명박 전 시장이 한 지역 도민회에 참석해 세 차례나 강조했던 말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 재경 대구경북 도민회 총회에 내빈으로 참석해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의원과 함께 축사를 맡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요즘 너무 열받아서 목이 다 쉬었다" 고 운을 띄운 뒤 "노 대통령이 나한테 (김혁규씨 폭로 청와대 배후설에 대해) 사과하라는데 나는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시장은 단단히 작정을 하고 나온 듯 같은 말을 세 번이나 강조했다. "나는 대통령이 되지못할 그 어떤 도덕적 결격사유도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불과 며칠 후 밝혀진 위장전입 사실에서 그는 치명적인 도덕적 결함이 드러나고 말았다. 이로인해 한나라당 전체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범 여권에서는 "과거 한나라당이 위장전입 의혹이 있던 사람을 총리 인준에서 반대했던 전력이 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하려는가" 라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명박 전 시장의 이번 위장전입 사실과 함께 거짓말 또한 도마에 오르면서 향후 어떤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장전입#이명박#도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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