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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수산 김명환 부회장을 지지하는 오양수산 직원들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사조산업 본사 근처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양수산 김명환 부회장을 지지하는 오양수산 직원들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사조산업 본사 근처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 김명완
지난 2일 오양수산의 창업주 김성수(85) 회장이 별세했다. 김 회장은 1969년 오양수산을 창업하면서 당시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던 참치 사업에 뛰어들어 회사를 대표적인 원양어업 및 수산물 가공회사로 키웠다.

그러나 김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장남인 김명환 부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여왔다. 급기야 가족 법정공방과 재산다툼에 환멸을 느낀 오양수산 대주주인 김 회장은 숨지기 직전 부인 최옥전씨와 함께 오양수산 지분 35.2%를 127억원에 경쟁사인 사조산업에 팔았다.

회사 지분이 경쟁사로 넘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김 부회장을 지지하는 오양수산 서울 본사와 부산·안성공장 직원 100여명은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 김 회장의 빈소에서 점거 농성을 벌였다.

김 부회장을 지지하는 직원들은 사조산업 계열사의 오양수산 지분 인수가 현 대표이사인 김명환 부회장 몰래 이뤄졌다며 주식매매 무효를 주장했다.

하지만 사조산업의 자회사인 사조CS는 13일 공시를 통해 "6월 12일 최옥전씨와 고 김성수씨의 상속인 중 일부로부터 계약이행 차원에서 87만8656주를 인도 받았다"고 밝혔다.

사조CS의 공시로 오양수산의 재산다툼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기업 총수 가족의 경영권 다툼은 자기 일만 묵묵히 하며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에 비해 뒷맛이 씁쓸하다.
#오양수산#사조산업#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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