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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미 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효순·미선 5주기 및 허세욱 열사 추모 반미연대집회'.
12일 미 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효순·미선 5주기 및 허세욱 열사 추모 반미연대집회'. ⓒ 오마이뉴스 홍성식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노무현 대통령 위에서 한국을 통치하고 있다. 일개 대사가 한 나라의 정책을 훈수하고, 강요하는 경우가 어디 있는가? 미군정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버시바우 대사는 내정간섭이 주 업무냐? 한국과 미국은 이제 종속관계가 아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을 떠나라."

12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 미 대사관 옆 정보통신부 건물 앞에서 열린 '효순·미선 5주기 및 허세욱 열사 추모 반미연대집회'.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위원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은 한목소리로 '미국의 내정간섭 반대'와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추방'을 외쳤다.

이들은 효순·미선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명백한 진상규명과 온전한 사후처리를 할 수 없었던 이유가 한국과 미국 간의 종속적인 관계 때문이라고 규정하며, 한미관계의 합리적 재정립을 요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전시 작전통제권 재장악을 획책하는 유엔사 해체 ▲불합리한 한미 방위비분담협정 폐기 ▲주한미군 철수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의 내정간섭 중지 등을 요구하며 "제2의 미순·효순이 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고 민중의 고혈을 짜내는 허울뿐인 한미동맹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치발언에 나선 이경원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은 "남북관계 진전은 6자회담보다 반보 뒤처져 가야한다"고 발언한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를 지목하며 "(주권의 문제인 남북관계에 대한) 그의 오만방자한 개입은 도를 넘었기에 정부가 그를 방치한다면 국민이 나서 추방운동을 벌여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한미 간 주종관계의 틀을 이제는 깨야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에 덧붙여 참석자들은 ▲한국민의 혈세가 미군의 동북아 패권 장악에 쓰여서는 안 된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적 통일을 위해선 유엔사의 즉각 해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결의하며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낭독했다.

한찬욱 4월혁명회 청년위원장이 읽은 항의서한의 주요 내용은 '주한미군 사령관 버웰 벨의 군사주권 유린 발언 규탄', '미국의 동북아 패권 장악 의도에 대한 비판', '방위비분담금 증액 요구 철회 촉구', '남북관계에 대한 과도한 간섭 배제 요청' 등이었다.

ⓒ 오마이뉴스 홍성식

#효순·미선 5주기#허세욱#버시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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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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