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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민아
2007년 4월 14일(일) 정확히 오후 5시 8분에 부천자연생태박물관에 100만 번째 입장한 주인공이 탄생했다. 튤립축제 기간에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가 뜻하지 않은 행운을 얻은 서현미씨는 박물관에서 준비한 꽃다발과 평생회원권을 선물로 받았다.

지역 박물관에서 100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방문객 수를 달성한 부천자연생태박물관은 2000년 9월 22일에 이색 박물관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부천시 최초의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부천시민은 물론이고 서울, 인천, 고양, 광명 등 타 지역에서 가족단위 관람객, 단체 관람객 할 것 없이 많은 관람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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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자연생태박물관 이강민 관장은 "올해로 7년째 자연생태박물관을 운영하면서 방문하는 많은 분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부천시 최초 박물관이면서 문화시설 중에 대표적인 성공케이스"라고 말하며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자연을 담아낸 공간구성이나 전시물의 배치가 효율적인 것이 특징인 이곳 박물관은 총 3층으로 되어있는데 1층에서는 나비의 사계절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 외에 톱사슴벌레, 왕풍뎅이 등 세계의 다양한 곤충 모습과 생태를 경험할 수 있다. 2층 전시실에선 쉬리 같은 민물고기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식충식물, 귀화식물을 만날 수 있고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룡탐험관에선 티라노사우르스, 트리켈라톱스 등 거대한 공룡 모형과 화석, 매직비전을 통해 재미있게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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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학습효과 상승은 물론이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자연 다큐멘터리·만화영상물 등이 상영되는 3D 입체영상관, 살아서 꿈틀거리는 애벌레, 유충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아이들에겐 100번 눈으로 보는 것보다 촉감을 살려 만져보고 느껴보는 게 최고의 경험이 된다.

부천자연생태박물관 또 하나의 특징은 40, 50대 주부들이 2003년부터 전문교육을 받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도슨트(전시해설가) 활동을 하고 있는 점이다. 이강민 관장은 "적은 예산으로 부족한 인력을 충당하기 힘들지만 주말마다 20여명의 주부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계속 도슨트를 선발해 더 많은 주부가 문화 활동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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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평소보다 관람객이 많은 주말이나 축제기간에 넘쳐나는 쓰레기 처리 문제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박물관 곳곳에 쓰레기통을 설치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내부에 매점이 운영되고 있는 한 쓰레기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강민 관장은 "지금은 모든 여건이 완벽하진 않지만 시간을 두고 보완해나갈 계획"이라며 "박물관 규모를 키워서 미국이나 영국의 국립자연사박물관 같은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천문화일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부천생태박물관, #부천박물관, #공룡탐험관, #부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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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랩 이유 대표 협동조합 커뮤니티플랫폼 이유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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